“우리도 한국의 어린이에요”
“우리도 한국의 어린이에요”
  • 함양/박우진 기자
  • 승인 2009.08.1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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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군, 다문화가정 자녀 여름캠프 실시
함양군 다문화센터(센터장 김흥식)는 지난 11일, 12일 양일간 다문화가정 자녀 중 초등 4학년~중1학년생 20명이 참여한 가운데 휴천 송전생태마을 일대에서 레프팅을 비롯한 다채로운 행사로 캠프(사진)를 가졌다.

방학 캠프 활동을 통한 건강한 심신 수련과 다문화에 대한 이해와 자존감 향상을 위해서마련한 캠프로 비가 오는 와중에도 20명이 부모와 떨어져 생활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들은 엄청강 2km를 한시간에 걸쳐 레프팅을 마치고 지리산숲길을 해설사의 도움으로 체험한 것을 비롯해 캠프파이어와 조별 행사를 가졌으며, 이튿날 장소를 안의면 다송헌으로 옮겨 전래놀이문화체험과 다문화민솔놀이를 체험하는 행사를 가졌다.

대부분 베트남, 네팔, 중국 등 한국으로 이민결혼을 한 어머니를 둔 자녀들로 그동안 다양성에 대한 학습과 함게 다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지면서 이들은 우리나라 보통 어린이들처럼 해맑은 모습으로 보여 주최측은 “이들의 모습에서 밝은 한국의 미래를 보는 것같다”며 다문화의 인식의 지평이 넓어진 것으로 평가했다.

행사에 참가한 함양초등학교 5학년 이모양은 “우리 어머니도 이제 한국 사람이에요. 한국의 할머니 할아버지를 둔 나도 한국 학생이지요”하고 스스럼없게 말했다.

김흥식 센터장은 “근래에 다문화 사회에 대한 이해도가 넓어져 다행”이라면서 “다문화에 접근하는 데 있어 소수문화에 대한 동등한 가치를 인정해야 하는 것도 당연하지만 그러한 문화를 우리들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