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정체국면 이어져…일상 감염‧변이 ‘불안’
코로나19 정체국면 이어져…일상 감염‧변이 ‘불안’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05.2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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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유흥주점발 48명 추가… 사흘 만에 100명 넘어
전국서 지인모임 등 '일상감염' 지속… 양성률 3.82%
(사진=연합뉴스 tv/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tv/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거의 두 달째 신규 확진자수가 400∼700명대를 오르내리는 정체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 고강도 방역 조치가 수개월째 시행되고 있지만, 일상 공간 곳곳에서 감염이 터져 나오고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도 확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다음달 13일까지 현행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를 유지하고, 확진자 발생 추이를 지켜보면서 단계 격상 등 추가 방역 조치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85명 추가돼 누적 13만5929명으로 집계됐다.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570명, 해외유입이 15명이다.

신규 확진자수는 전날(666명)보다 81명 줄어들었지만, 이는 주말 검사 건수가 대폭 감소한 데 따른 것이어서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최근 1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일별로 619명→528명→654명→646명→561명→666명→585명으로,1주간 하루 평균 약 608명꼴 발생했다. 특히,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586명으로 여전히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에 해당된다.

국내 코로나19는 가족이나 지인, 직장 등 일상생활 공간에서 집단감염이 꾸준히 이어지며 '4차 유행'이 지속하고 있는 양상이다.

충남 아산에서는 온양대온천탕·청주대온천탕 관련 확진자가 전날에만 16명 늘면서 누적 60명이 됐다.

대구에서는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만 48명이 쏟아져 나왔다. 30대 후반의 구미·울산 확진자 일행이 지난 12일 북구 산격동 한 호텔 지하 유흥주점을 방문한 뒤 외국인 여성 종업원 등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모습이다.

대구 유흥주점발 확진자는 19일 6명이 처음 확진된 데 이어 20일 13명, 21일 47명, 22일 48명이 추가되면서 사흘 만에 114명으로 늘었다.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크고 작은 집단감염과 더불어, 점점 빠르게 확산하는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도 정부의 방역 대응을 어렵게 하고 있다.

18일 0시 기준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브라질 △인도에서 시작된 변이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는 총 1113명이다. 여기에 이들과의 사실상 변이 감염자로 간주되는 1464명을 포함하면 2577명에 달한다.

특히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더 센 영국발(發) 변이의 경우 울산 지역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어 강화된 방역 대책이 필요해진 실정이다.

이에 정부는 일단 다음달 13일까지 현재 거리두기 단계(수도권 2단계‧비수도권 1.5단계)를 3주 더 유지하고, 주간 확진자 수가 800명대로 올라설 경우 단계 격상, 영업시간 제한 강화 등의 추가 조처를 검토할 전망이다.

한편,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1만5333건으로, 직전일 3만3858건보다 1만8525건 적다.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3.82%(1만5333명 중 585명)로, 직전일 1.97%(3만3858명 중 666명)보다 대폭 상승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