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잔치 ‘코리아오픈 탁구대회’ 개막
별들의 잔치 ‘코리아오픈 탁구대회’ 개막
  • 문경림기자
  • 승인 2009.08.13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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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올림픽공원 체조 경기장서

유승민.왕하오등 국내·외 130명 출전

국내.외 탁구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2009 대한항공배 코리아오픈 탁구대회가 19일 서울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2001년 시작해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코리아오픈은 국내에서 개최되는 국제대회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총 12만2000달러(약 1억5200만원)가 걸린 이번 대회에는 국내·외 130명이 넘는 선수들이 참가 신청을 마쳤다.

이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이는 중국의 왕하오(25).
지난 2007년 10월 이 후 세계랭킹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왕하오는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수 차례 코리아오픈에 모습을 드러낸 왕하오는 지난해 복식 우승을 차지했지만 단식에서는 2004년 거둔 2위가 최고 성적이다.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선수로 평가 받는 왕하오는 아직 한 번도 거머쥐지 못한 남자단식 금메달에 도전장을 던졌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주세혁(29. 삼성생명)의 활약이 기대된다.

최근 오픈대회와 세계선수권에서의 활약으로 개인 역대 최고인 7위까지 세계랭킹을 끌어올린 주세혁은 안방에서 중국의 벽을 넘어서겠다는 각오다.

부상에서 회복한 유승민(27. 삼성생명)도 복귀를 준비 중이다.

무릎 통증으로 잠시 주춤했던 유승민은 코리아오픈을 통해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대표팀 '맏형' 오상은(32. KT&G)과 '차세대 에이스' 서현덕(18. 삼성생명) 등도 지켜볼 만한 대상이다.

여자부에서는 김경아(32. 대한항공), 박미영(28. 삼성생명) 등 국내 선수들의 입상이 기대되는 가운데 베이징올림픽 단체전에서 싱가포르에 은메달을 선사한 펭티안웨이(23)와 일본의 탁구 스타 후쿠아라 아이(21) 등이 대항마로 부상했다.

지난해 7월 조양호 회장 취임 이후 첫 국제대회를 앞두고 있는 대한탁구협회는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자신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자국 리그 일정과 겹쳐 참가가 불투명했던 중국 선수들을 어렵게 설득해 대회 수준을 끌어올렸다.

탁구협회 김충용 부회장은 "선수들 수준도 높고 8년 만에 서울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