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계통신비 OECD 최고
한국, 가계통신비 OECD 최고
  • 장덕중기자
  • 승인 2009.08.12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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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의 4.5% 수준…이동전화 요금도 상위권
우리나라 가계에서 통신요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12일 30개 회원국의 방송통신 동향을 분석해 발간한 `커뮤니케이션 아웃룩' 분석 결과 한국 통신비 지출은 GDP의 4.5%로 OECD 국가들 중 가장 높았다.

이 보고서는 "이는 한국 소비자들이 소득대비 더 많은 통신비를 지출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나라 이동전화 소량 이용자(한달 통화시간 44분, 문자메시지 33건) 요금 순위는 24위에서 25위, 중량 이용자(114분, 50건)는 10위에서 19위, 다량(246분, 55건)은 11위에서 15위로 내려갔다.

가장 요금이 싼 국가가 1위, 가장 비싼 국가가 30위가 되는 방식이다.

요금별로 보면, 국내 이동전화 소량 이용자의 요금은 OECD 회원국 평균 171달러를 훨씬 웃돌았고, 중량 이용자 역시 340달러로 OECD 평균 330달러보다 높았다.

다만 다량 이용자의 요금 수준은 463달러로 평균 506달러에 비해 낮았다.

방송통신위원회 신용섭 통신정책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나라 이동전화 요금 수준은 지난 2007년에 비해 약 14% 정도 인하됐지만 국가별 순위는 다소 하락했다”면서 “이용량이 많은 우리의 경우 기본료가 높고 통화료가 낮은 요금제(다량에 유리)가 많기 때문에 OECD기준 통화량을 적용할 경우 요금이 높게 나온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