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설탕값 8.9% 인상
CJ제일제당, 설탕값 8.9% 인상
  • 문경림기자
  • 승인 2009.08.12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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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당가격 올라 불가피”…밀가루값은 인하
CJ제일제당이 설탕 출고가를 평균 8.9%가량 인상키로 했다.

원당국제시세가 급등하면서 원가 상승요인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대신 국제 밀 가격이 안정됨에 따라 다음달께 이번 설탕값 인상폭에 상승하는 만큼의 밀가루 값 인하를 검토중이다.

CJ제일제당은 오는 17일부터 설탕 출고가를 평균 8.9% 인상한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으로 정백당(백설탕) 1㎏의 공장도가격(부가세 포함)은 기존 1019원에서 1109원으로, 15㎏은 1만3035원에서 1만4196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일반적으로 출고가격이 실제 소비자 가격에 적용되기까지 평균 15~30일 이상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수퍼마켓 등의 소매가격은 다음달부터 오를 전망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올해 들어 원당 국제시세가 80%이상 급등하면서 28년래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어 원가부담이 크게 가중됐다”며 “원가인상 요인 중 일부만을 반영한 최소한의 가격인상”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 3월 환율 급등에 따른 원가부담을 이유로 설탕 공장출고 가격을 평균 15.8%인상키로 했다가 서민부담 가중 등을 이유로 인상안을 유예한 바 있다.

한편 밀가루 가격을 9월께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설탕과 밀가루 등 수입 원재료에 대한 원가비중이 높은 식품은 국제 원료가와 환율에 연동해 운영하는 것이 기본방침” 이라며 “밀가루 가격은 환율 및 국제 밀가격 안정이 반영되는 9월 중순께 설탕 인상폭과 유사한 수준으로 인하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