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30년 후 미래에 접속…유튜브서 '티움 온택트 투어'
SKT, 30년 후 미래에 접속…유튜브서 '티움 온택트 투어'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1.05.1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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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슨트와 30여분 영상서 실시간 관람하는 방식, 사전 예약 필수
티움 유튜브 라이브 투어 참가자가 영상을 통해 티움을 체험하고 있는 모습. [사진=SK텔레콤]
티움 유튜브 라이브 투어 참가자가 영상을 통해 티움을 체험하고 있는 모습. [사진=SK텔레콤]

시속 1300킬로미터(㎞)의 하이퍼루프(진공 튜브에서 차량을 이동시키는 형태의 운송수단)를 타고 우주여행을 떠나는 시대가 다가온다. 또, 우주에서 발생한 조난자를 3차원(D) 메디컬 프린터와 로봇팔로 원격 수술을 지원하는 시대가 열린다. 미래에선 홀로그램 화상회의로 전 세계 사람들을 만나기도 하며, 비행셔틀을 타고 도시와 숲, 바다를 누빌 수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14일 유튜브에서 30년 후 미래도시 모습을 그린 ‘티움 온택트 투어’를 소개하며 이 같은 미래 ICT(정보통신기술) 비전을 제시했다. 티움 온택트 투어는 기존 티움 전시관의 체험 스토리를 그대로 재현했다.

티움 투어는 그간 SK텔레콤 본사 체험관인 ‘티움 전시관’에서 오프라인으로 운영했지만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온라인 체험으로 바뀌었다.

앞서 티움 투어 관람객은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스토리텔링이 강조된 30년 후 미래도시에서 주인공이 돼 미래를 탐험할 수 있었다.

이번 온택트 투어는 도슨트들이 티움 전시를 소개하고 체험하는 30여분 영상을 실시간 관람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화면 너머의 도슨트는 로봇게이트로 관람객을 안내한다. 이어 미래 교통수단 하이퍼루프를 타고 우주관제센터로 향한다. 실제 움직이는 장치인 듯 약간의 흔들림도 보였다. 화면 속 하이퍼루프 창 너머로 지구의 사막 풍경이 펼쳐졌다.

장소는 우주관제선터와 우주셔틀로 바뀌었다. 이때 소행성이 충돌하고, 우주 토네이도로 인한 조난자가 발생했다. 유튜브 영상에선 “조난자는 3차원(D) 메디컬 프린터와 로봇팔 등을 이용해 원격으로 수술을 하게 된다”는 도슨트의 설명이 이어졌다.

미래에선 홀로그램으로 회의도 참여할 수 있다. 특히 비행셔틀에선 ‘하이랜드’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하이랜드는 SK텔레콤이 꿈꾸는 미래를 핵심적으로 제시한 도시 모델이다. 비행셔틀은 하이랜드의 숲과 도시, 해저를 누빈다.

SK텔레콤은 시나리오 자문, 디자인 작업 등 하이랜드 제작에만 근 2년을 쏟았다. 하이랜드 기획 초기부터 참여했다는 송광현 SK텔레콤 디지털커뮤니케이션 실장은 “당시(2017년)만 해도 만화영화를 보는 듯한 회의적인 느낌이었다”며 “불과 4년이 지난 현재 우리가 꿈꾸는 미래는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도래한다”고 밝혔다.

티움 온택트 투어는 지난달 16일 처음으로 선보인 이후 보름간 1000여명이 관람했다. 초등학생부터 ICT분야 전문가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온택트 투어를 찾았다. 특히 코로나19로 현장학습 진행에 어려움을 겪는 초·중등학생들의 반응이 가장 좋다.

SK텔레콤은 다양한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매번 라이브로 티움 온택트 투어를 운영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녹화 영상을 게시하는 것은 클립 영상 정도의 의미밖에 되지 않는다”며 “번거롭지만 매일 실시간 투어를 진행하는 건 몰입감과 상호작용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앞으로 티움 온라인 투어에 얼굴 클로즈업, 화상 콘퍼런스 솔루션 등 업그레이드 방안을 도입할 예정이다.

송 실장은 “코로나19가 종식돼도 티움 온택트 투어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티움 온택트 투어는 오프라인 투어와 마찬가지로 티움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 예약으로 진행된다. 투어 참여 희망자는 이메일로 전송된 유튜브 URL 링크에 접속해 실시간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