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드론' 군 정찰 첫 투입… 11월부터 시범운용
'수소 드론' 군 정찰 첫 투입… 11월부터 시범운용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05.17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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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첨단 수소 연료전지 기술이 적용된 ‘수소 파워팩 드론’이 군 감시·정찰 업무에 최초 도입된다.

방위사업청은 신속시범획득 사업제도를 통해 (주)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과 ‘수소 파워팩 드론’ 구매계약을 맺어 6개월간의 제조·검사과정을 거친 후 11월부터 군 시범운용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수소에너지는 경제적·산업적 파급효과가 큰 미래의 신성장 동력이자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세계 각국은 수소경제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정부와 민간기업에서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로드맵을 마련 중이다.

‘수소 파워팩 드론’은 수소연료전지 활용 모빌리티 분야에서 기술 우위를 보이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창출한 성과 중 하나다.

정부는 이 ‘수소 파워팩 드론’을 11월 군에서 시범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소형 드론이지만 기존 배터리 드론 대비 장시간 비행(전자광학·적외선카메라 탑재 기준 90분 이상)이 가능하고, 가솔린 드론 대비 소음과 진동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은밀한 감시·정찰 임수 수행이 가능하다.

정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향후 수소 인프라(저장·운송·충전 등) 구축과 대형 드론, 차량, 장갑차 등 다양한 무기체계의 동력원으로 확대 적용해 국방 분야 수요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신속획득사업은 기존 전통적인 무기체계 도입 방식과 달리 시범사업 주기가 1년 내외여서 민간의 최신 기술 보유 기업이 참여 가능하다.

소량이더라도 이번에 단기간 내 군에 도입해 운용, 신규 소요 창출과 기존 무기체계에 발전된 성능을 반영할 수 있다. 군은 시범운용이 끝난 뒤 실제 소요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방위사업청은 “신속시범획득 사업은 지난 1년간 민간의 신기술을 빠르게 군에 적용하고 민간기업의 자체 투자를 유도하는 등 첨단기술 개발 및 군 활용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첨단기술을 군에 적용해 볼 수 있도록 기술력 있는 기업의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