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남진 물축제, 대한민국 대표축제로‘우뚝’
정남진 물축제, 대한민국 대표축제로‘우뚝’
  • 오 종 기 기자
  • 승인 2009.08.1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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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물보라, 물줄기, 바닥분수 등 한여름 더위를 싹 날려버리는 정남진 물축제가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새롭게 자리매김 하고 있다.

전남 장흥군이 주최한 '제2회 대한민국 정남진 물축제'가 5일 동안 관람객 70만명이 다녀가는 등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축제가 성료된 후 집계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장흥 탐진강 일원에서 열린 제2회 대한민국 정남진 물축제에 지난해 행사의 2배에 달하는 70만여명의 관광객이 다녀갔으며, 경제효과도 600억여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번 축제는 강 가운데 설치한 대형 수영장과 자연풀장을 비롯해 물 분수 터널, 물안개 터널 등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좋아할 만한 시설과 뗏목 타기, 물총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장이 마련돼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지역의 특산물과 자원으로 꾸민 주제관과 아시아 최초로 슬로시티로 지정된 마을을 소재로 한 '슬로시티관', 생약초 한방특구로서 정보와 체험 프로그램으로 꾸민 '생약 한방관', 이주 외국인 여성 국가의 음식과 생활양식을 재현한 '다문화관' 등이 인기를 끌었다.

이와 함께 탐진강 둔치에 30-40년생 나무로 조성한 '도시 숲', 동양 최대의 물레방아, 분수데크, 징검다리, '세계인의 얼굴상'이라는 주제로 만든 목조각 공원 등도 축제 기간 내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백두산 천지의 물과 제주 마라도 바닷물, 정남진 장흥의 물을 합해 탐진강에 흘려보내는 '통일 합수식'과 축제 운영 수익금 3천여만원을 세계 물 부족 국가의 아동 식수 지원사업 기금으로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기탁한 것 등은 이번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는 평가이다.

특히 축제의 시작인 개막식 행사 때 폭우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축제 실무부서인 장승호 문화관광과장을 중심으로 전직원들이 잔디보호와 배수로 확보를 통한 원만한 축제 진행을 위해 신속하게 메인 무대 주변 바닥에 비닐을 까는 등의 작업을 실시, 성공적인 행사 진행을 이끌어 내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 밖에도 뗏목 경연과 물 사랑 축구대회, 비치발리볼 대회, 길거리 씨름대회, 우드랜드 목공예 체험, 천문과학관의 '여름밤 별빛 속으로' 등 다양한 테마 프로그램이 참가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명흠 장흥군수는 “감성, 감동, 감격, 감탄, 감사의 5感 축제로 진행된 이번 축제가 대한민국 대표 축제인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축제로 선정되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다는 것이 축제를 방문한 관광객들의 평가이다”며 “물 축제를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축제로 가꾸어 나갈 계획이다”는 포부를 밝혔다.

성공적인 축제가 끝난 후 지역민들은 이구동성으로 내년 축제에는 인위적인 시설물과 프로그램을 일부 보완한 후 물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자연스런 프로그램을 축제에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는 사항을 보완한다면 ‘대한민국 정남진 물 축제’가 한국을 대표하는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