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스라엘 지지…“하마스 테러집단 규정, 로켓공격 규탄”
美, 이스라엘 지지…“하마스 테러집단 규정, 로켓공격 규탄”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1.05.1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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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이스라엘 자위권 강조…변함없는 지지 표명”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충돌 사태와 관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하마스 등 가자지구 무장정파를 ‘테러집단’으로 규정했다.

12일(현지시간) 백악관 보도자료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번 사태에 대해 이날 전화 통화를 나눴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예루살렘과 텔아비브를 중점적으로 타격한 하마스 등 테러집단들의 로켓공격을 규탄했다”며 “동맹인 이스라엘의 안전보장과 이스라엘이 그들의 국가와 국민을 보호할 적법한 권리에도 변함없는 지지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지난 10일부터 이스라엘 정착촌 확장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어왔으며 사흘째 이어진 대규모 무력 충돌로 양 측 모두 사상자가 발생했다.

하마스 등 팔레스타인 자치구인 가자지구 무장단체들은 이스라엘의 주요 도시를 겨냥해 로켓포를 집중적으로 발사했으며 이에 대응해 이스라엘도 무장조직 지휘부 거주시설과 군사 시설, 무기 생산시설 등을 비롯해 일부 민간인 주거 지역도 공습했다.

이스라엘의 이번 공습으로 가자지구 하마스 사령관이 목숨을 잃었다.

일각에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오랜 분쟁이 양 측의 보복전으로 치달으면서 장기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백악관은 “우리는 지속가능한 ‘안정’에 초점을 맞추고 이를 복원하는 방향을 응원하겠다는 입장을 이스라엘에 전달했다”며 “전 세계에서 종교적 믿음을 지닌 곳이고, 이스라엘의 매우 중요한 도시이기도 한 예루살렘이 다시 평화로운 장소가 돼야 한다는 신념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지휘부뿐만 아니라 주변 이슬람권 국가(이집트, 요르단, 카타르 등)와 최근 진행한 외교적 협상 등도 네타냐후 총리와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예루살렘은 오랜 시간 유대교를 비롯해 기독교, 이슬람의 성지로 종교적 갈등이 촉발돼 왔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이번 무력충돌 또한 이스라엘 당국이 라마단 기간(이슬람 금식성월)에 다수의 사람이 모이는 다마스쿠스 게이트 광장을 폐쇄조치하기로 하면서 불거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적 해결을 희망한다면서도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무력 충돌이 종식되길 희망한다”면서 “다만 이스라엘은 국가와 국민을 수호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이스라엘의 정착촌 확장을 비판하고 가자지구 무장정파들의 공격을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추진했으나 이스라엘 동맹인 미국의 반대로 채택되지 않았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