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13년 만에 최대 폭 상승
4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13년 만에 최대 폭 상승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1.05.13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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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동월 대비 4.2%↑…시장 예상치 상회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2일(현지 시각) 미국 노동부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작년 동월 대비 4.2%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8년 9월 이후 약 13년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과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월가 예상치인 3.6%를 뛰어넘었다.

전월 대비로는 0.8% 올랐는데, 이 역시 월스트리트저널 집계 월가 예상치 0.2%보다 높은 상승률이다.

지난 3월에는 CPI가 작년 동월보다 2.6% 올랐고, 전월보다는 0.6% 상승했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4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작년 동월 대비 3.0% 올랐고, 전월보다 0.9% 상승했다. 전월 대비 상승 폭은 1982년 이후 가장 크다.

현지 언론은 지난해 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해 소비자물가가 매우 낮은 수준으로 하락한 데 따른 기저 효과가 작용한 가운데, 에너지 가격과 차량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고 보도했다.

에너지 가격은 휘발유가 49.6% 오르고, 연료유가 37.3% 상승하는 등 전반적으로 1년 전보다 25% 급등했다. 중고차·트럭 가격은 4월에만 10% 오르며 전년 대비 21% 급등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