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비트코인 결제허용' 중단한 머스크…비트코인 급락
'테슬라 비트코인 결제허용' 중단한 머스크…비트코인 급락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1.05.13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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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굴 시 컴퓨터 대량 가동…화석 연료 사용 급격히 늘고 있어"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에서 열린 테슬라의 ‘배터리 데이(Battery Day)’ 행사에서 발언하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사진=유튜브 중계 화면 캡처)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에서 열린 테슬라의 ‘배터리 데이(Battery Day)’ 행사에서 발언하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사진=유튜브 중계 화면 캡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을 사용한 테슬라 차의 구매 결제 허용을 돌연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1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머스크는 비트코인을 사용한 테슬라 차 구매 허용을 중단한 배경에 대해 "비트코인 채굴을 위해 컴퓨터를 대량 가동하면서 전기가 많이 들고 있다"며 화석 연료 사용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점을 꼽았다.

머스크의 트윗 이후 비트코인은 7% 이상 급락해 5만2266달러에 거래됐다.

머스크는 다만 테슬라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트코인 채굴 작업이 보다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투입하는 형태로 전환되면 비트코인 결제를 다시 허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머스크는 컴퓨터를 대량 가동해 엄청난 양의 전기를 사용하는 현재의 비트코인 채굴 방식 외에 다른 대안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테슬라는 지난 2월 15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투자를 발표하며 가상화폐 시장을 띄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비트코인으로 전기차 구매를 허용하는 시스템까지 도입한 바 있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