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1Q 합산 영업익 1조 넘겼다
이통3사, 1Q 합산 영업익 1조 넘겼다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1.05.1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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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가입자 수 증가, 미디어 등 신사업 호조
이통3사 실적추이.[그래픽=고아라 기자]
이통3사 실적추이.[그래픽=고아라 기자]

국내 이동통신3사는 올해 1분기 합산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기며 호실적을 이어갔다. 5G(5세대 이동통신) 가입자 수와 신사업의 고른 성장이 실적상승을 견인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1분기 각각 3888억원, 4442억원, 275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시장전망치를 웃도는 수준으로 3사 합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긴 건 2017년 2분기 이후 14분기만이다.

이통사들의 호실적은 5G가입자 증가에 따른 무선수익 확대와 함께 신사업 호조 덕분으로 풀이된다.

1분기 SKT의 뉴(New) ICT(정보통신기술) 사업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6.7% 증가한 1조5212억원을 기록했다. 이 사업의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64.1% 상승한 1034억원으로 집계됐다. New ICT 핵심사업 매출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1.8%에 달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분기 미디어 사업 매출은 9670억원, 영업이익은 754억원이다. 각각 전년 동기대비 17.6%, 98.9% 증가한 수치로 인터넷TV(IPTV) 성장과 티브로드 합병효과가 컸다. 이동통신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9% 증가한 2조9807억원을 기록했다. 

또 융합보안 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대비 20.3% 증가한 3505억원, 9.4% 증가한 278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커머스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7% 성장한 2037억원이다.

KT는 무선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 증가한 1조7707억원에 그쳤다. 반면 AI(인공지능)/DX(디지털전환) 사업 매출은 7.5% 증가했다. 금융·게임 등 주요 IDC(인터넷 데이터 센터) 고객사의 수요 증가와 지난해 11월 오픈한 용산 IDC가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기업회선과 기업IT/솔루션을 포함한 전체 B2B사업 매출도 2.3% 성장했다. 비대면 서비스 이용 확대에 따른 데이터 소비증가와 디지털 뉴딜 관련사업 수주 덕분이다.

특히 구현모 KT대표가 미래성장동력으로 꼽은 콘텐츠 그룹사의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2.2% 성장했다. 다만 KT에스테이트의 매출은 분양과 호텔 매출 감소로 1년 전보다 41.3% 하락했다.

LG유플러스는 무선과 스마트홈 사업부문이 전사 실적 상승을 주도했다. LG유플러스의 1분기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6.1% 늘어난 1조4971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순증 가입자는 32만9000여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25.1% 늘었다. 특히 5G 누적 가입자는 전년 동기대비 129.2% 증가한 333만5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신아일보] 장민제 기자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