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백신 2차 접종 80대 숨져…방역당국 “인과관계 조사”
광주서 백신 2차 접종 80대 숨져…방역당국 “인과관계 조사”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05.12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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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일 오전 광주 서구 염주체육관에 마련된 코로나19 지역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을 마친 시민이 이상반응 관찰 공간에서 대기하고 있다.(사진=광주·전남사진기자회/연합뉴스)
지난 4월 1일 오전 광주 서구 염주체육관에 마련된 코로나19 지역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을 마친 시민이 이상반응 관찰 공간에서 대기하고 있다.(사진=광주·전남사진기자회/연합뉴스)

광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2차 접종한 80대가 사망해 방역당국이 백신과 사망간의 인과관계 조사에 나섰다. 현재까지 백신 2차 접종을 한 뒤 숨진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12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81세 여성 A씨는 이날 오전 9시33분께 서구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다. 그는 지난달 21일 1차 접종을 한 2차 접종 대상자였다.

A씨는 주사를 맞은 이후 이상 반응을 관찰하기 위해 대기하던 중 2분여 만에 의식과 호흡을 잃고 쓰러졌다. 이에 현장에 대기 중이던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에피네프린을 주사하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이후 A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계속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백신을 접종한지 1시간 20분만인 오전 10시51분께 숨졌다.

A씨는 접종을 하기 전 의료진과 대면으로 진행한 예진에서 기저질환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은 부검을 통해 A씨의 사망과 백신 접종과의 인과 관계를 파악할 방침이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