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임 백복인 KT&G 사장 첫 성적표…코로나19 장기화 속 선방
3연임 백복인 KT&G 사장 첫 성적표…코로나19 장기화 속 선방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05.12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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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액 7.3% 성장 1조2639억원, 영업익 3177억원 1.2%↑
글로벌 담배 판매량 31.0% 급증, 국내 시장점유율 소폭 상승
백복인 KT&G 사장. [사진=KT&G]
백복인 KT&G 사장. [사진=KT&G]

백복인 KT&G(케이티앤지) 사장이 3연임에 성공한 후 첫 실적이 공개됐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담배 판매 확대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하며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 선방한 모습이다. 

KT&G가 12일 발표한 2021년 1분기 실적(연결기준)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7.3% 늘어난 1조2639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2% 증가한 3177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담배 판매 확대가 성장을 이어가게 된 주요 동력이 됐다. 실제 해외에서의 KT&G 일반담배 판매량은 중동과 CIS(독립국가연합) 등을 중심으로 급증했다. 전년 동기 기준 30.1% 증가한 95억개비다. 특히 수출량은 전년 동기 43억개비에서 올 1분기 65억개비로 51.2% 급증했다.

해외 매출액 역시 미국을 비롯한 현지법인과 중동시장에서 수요가 크게 늘면서 15.8% 증가한 1937억원으로 집계됐다. KT&G의 해외법인은 현재 미국과 인도네시아, 러시아, 터키, 이란 등 5곳에서 운영 중이다. 

KT&G 인도네시아 법인 담배 생산공장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 현지 직원들 모습. [사진=KT&G]
KT&G 인도네시아 법인 담배 생산공장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 현지 직원들 모습. [사진=KT&G]
최근 출시한 뉴트로 콘셉트의 ‘88리턴즈’ 담배. [사진=KT&G]
최근 출시한 뉴트로 콘셉트의 ‘88리턴즈’ 담배. [사진=KT&G]

국내에선 일반담배 기준 1분기 판매량은 96억3000만개비로 0.6% 소폭 증가했다. 시장점유율은 0.5% 확대된 64.5%로 높아졌다.

KT&G는 “국내 총수요가 149억4000개비로 전년 동기와 유사한 가운데 뉴트로(새로움과 복고의 조화) 콘셉트의 ‘88리턴즈’ 등 신제품 출시와 초슬림 제품, 저자극·냄새저감 제품이 인기를 얻으며 점유율이 늘었다”고 밝혔다.

전자담배의 경우 1분기 시장점유율(액상형·POS 판매량 기준)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상승하면서 38.4%를 차지했다. 릴(lil) 솔리드·하이브리드 디바이스 점유율 강화와 함께 스틱 상품군 다양화 덕분이라는 게 KT&G의 설명이다. 

KT&G는 2025년까지 글로벌 담배기업 Top4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백 사장은 “2025년 글로벌 Top4 비전 달성을 위해 해외시장 개척을 더욱 가속화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 반열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회사인 KGC인삼공사 실적은 코로나19 여파로 주력인 면세채널이 여전히 위축되면서 부진이 이어진 모습이다. 매출액은 2.8% 감소한 3802억원, 영업이익은 25.0% 급감한 533억원에 그쳤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