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1.36% 급락…기술·경기주 동반 약세
다우지수, 1.36% 급락…기술·경기주 동반 약세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1.05.12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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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 인플레이션 우려 속 금융·산업·에너지주까지↓
최근 1개월 다우지수 일일 추이 그래프. (자료=한국투자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
최근 1개월 다우지수 일일 추이 그래프. (자료=한국투자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

화요일 미국 주식시장에서 기술·성장주와 경기순환주가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다우지수가 1.36% 급락했다. 꾸준한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로 기술주 가격이 내리던 중 금융과 산업, 에너지 등 대표적인 경기 민감 업종 주가까지 하락했다.

11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종가 대비 473.66p(1.36%) 하락한 3만4269.1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6.33p(0.87%) 내린 4152.10을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12.43p(0.09%) 하락한 1만3389.4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들 지수는 모두 이틀 연속 하락했다. 특히 다우지수는 지난 2월26일에 1.50% 내린 뒤 최대 일일 하락 폭을 기록했다.

현지 언론 월스트리트저널은 다우지수가 2월 이후 최악의 날을 보냈다며, 미국 경제가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서 가시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특히, 다우지수는 투자자들이 기술주 매도세 속에서 금융·산업·에너지주에 대한 베팅까지 철회하면서 475p 가깝게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미국 경제가 부분적으로 억제된 수요와 정부 부양에 의해 가열되고 상승하면서, 올해 내내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잠재돼 왔다며,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우려는 기술업종을 포함한 성장주에 부담을 줬다고 분석했다. 다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경기순환주 가격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는데, 화요일에는 홈디포와 쉐브론,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주가가 2.6% 이상 하락했다고 썼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62%를 넘어서는 등 인플레이션 우려를 반영한 모습을 보였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 30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82% 내린 1만5119.75를 기록했고, 프랑스 파리증시 CAC 40지수는 1.86% 하락한 6267.39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증시 FTSE 100지수는 2.47% 하락한 6947.99로 마감했고,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1.92% 내린 3946.06으로 장을 마쳤다.

국제 유가는 오르고, 금값은 내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종가 대비 0.36달러(0.6%) 오른 배럴당 65.28달러를 기록했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가격은 1.50달러(0.1%) 하락한 1836.10달러에 마감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