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SK‧한화‧대한항공‧두산, '에어택시 시대' 앞당긴다
현대차‧SK‧한화‧대한항공‧두산, '에어택시 시대' 앞당긴다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5.09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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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 구축 협력 확대…각사 강점 살려 상용화에 힘 모아
현대자동차 미래 모빌리티 비전 티저 이미지. [이미지=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미래 모빌리티 비전 티저 이미지. [이미지=현대자동차]

국내 기업들은 ‘에어택시’로 불리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상용화와 생태계 구축을 위해 협력을 확대하면서 UAM 기체 제작, 인프라 구축, 운항 서비스 등 각 사별 장점을 끌어 모은다는 방침이다.

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UAM 팀 코리아’는 현재까지 전체 회의 1회, 실무위원회 4회를 열었다. 이를 통해 UAM 연구·개발 과제 선정과 필요한 법령 제정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UAM 팀 코리아’는 지난해 6월 출범한 도심항공교통 민관 협의체다. 팀 코리아에는 현대자동차, 한화시스템, 대한항공, SK텔레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등 민간기업들이 참여한다. 이외에도 항공우주연구원, 항공안전기술원과 지방자치단체, 학계 등 민관산학연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있다.

팀 코리아는 △UAM 비행 인증 방식 △기술 연구·개발 계획 △버티포트(Vertiport, 이·착륙 시설) 운영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본다. 또 UAM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기업 간 협력 방안도 논의한다.

구체적으로 UAM 사업은 △기체·부품 제작 △항행·교통 관리 △버티포트 등 인프라 구축·운영 △승객·화물 운송 서비스 등 4가지 분야로 나뉜다.

기체 제작은 현대차와 한화시스템이 주력으로 한다. 운항 시스템 개발, 운항 시스템 개발, 통신 네트워크 구축, 버티포트 운영은 각각 대한항공, SK텔레콤, 한국공항공사가 담당한다.

각 기업과 기관은 팀 코리아 출범 이후 UAM 생태계 조성을 위해 발 빠르게 협력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9월 인천국제공항공사, KT와 한국형 UAM 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1월 한국공항공사, 한국교통연구원, SK텔레콤과 4자 MOU를 맺었다.

기업들은 각자 강점을 가진 사업을 중심으로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우선 현대차는 지난 2019년 UAM 사업부를 신설했다. 현대차는 오는 2028년 도심 운영에 최적화된 완전 전동화 UAM 모델을 출시한다는 목표다.

현대차는 지난 2월 항공우주 산업 스타트업 ‘오프너’의 최고경영자(CEO)로 활약한 벤 다이어친을 UAM 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영입했다. 현대차 미국 기술연구소는 UAM 부서 인력 채용을 현지에서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구체적인 사업 방향과 기술 개발 계획이 나온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대차는 올해 초 대한항공 등 다수 국내 기업에 UAM 관련 기술 정보를 요청했다.

한화시스템은 오는 2025년 드론 택시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11월 미국 오버에어와 공동 개발 중인 개인용 비행체(PAV) ‘버터플라이’의 목업(mock-up, 실물모형)을 공개한 바 했다.

또 한화시스템은 한국공항공사와 드론 택시가 이·착륙하는 버티포트보다 상위 개념인 ‘버티허브(Verti-Hub)’를 김포공항에 구축한다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항공 운항 경험을 바탕으로 UAM 사업에 진출한다. 이를 위해 대한항공은 지난달 사내 UAM 사업 추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으며 항공 교통 관리 시스템을 개발한다.

한편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오는 2040년까지 도심 내 비행 택시 사업이 상용화되고 오는 2040년에는 UAM 시장 규모가 1조5000억달러(약 1753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