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교민 203명, 2차 특별기로 추가 귀국길 올라
인도 교민 203명, 2차 특별기로 추가 귀국길 올라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1.05.07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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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길 오르는 인도 교민들. (사진=연합뉴스)
귀국길 오르는 인도 교민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41만명까지 치솟으며 코로나19 대유행을 겪고 있는 인도에서 교민 200여 명이 추가 귀국길에 올랐다.

7일 인도 주첸나이 총영사관 등에 따르면 현지 교민 203명을 포함해 인도인 1명 등 총 204명이 전날 오후 8시(현지시간) 아시아나항공 특별운항편(OZ 7705)을 이용해 인도 남부 벵갈루루 켐페고다 국제공항을 출발했다.

앞서 이달 4일에도 인도 남부 첸나이어에서 부정기편 특별기를 이용해 교민 172명이 1차 귀국했다.

벵갈루루(인구 850만 명)는 인도 남부 소재 정보기술(IT) 특화 도시로 최근들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지역 중 하나다. 하루 확진자 수만 2만 명 이상이 발생하고 있으며 지역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의 수는 약 1000여 명으로 추산된다.

이날 2차 귀국 특별기에는 주재원(기아차 등) 및 가족, 해외출장자, 유학생 등이 탑승했다.

이번 달에는 총 12편(2차 특별기 포함)의 인도-한국 간 부정기편 운항이 추진 중인 가운데 현지 교민들은 실시간 유전자 증폭(RT-PCR)방식인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최종 ‘음성’ 확인을 받아야만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다.

이번 2차 특별기에도 당초 211명의 탑승이 예정됐으나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탑승 예정자가 발생하면서 최종 탑승 인원(204명)은 감소했다.

항공 요금은 평소의 2배 가량으로 치솟았으며 교민들은 하루 신규 확진자 41만 명인 현실 속에서 국내로 입국하는 만큼 한국 공항에 도착 후에도 엄격한 방역 절차를 거쳐야 한다.

입국 즉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더라도 7일간 임시생활 시설에서 격리생활을 해야 한다. 그 후 7일간 더 자택 등에서 자가격리 조치가 취해진다.

최초 시설 퇴소 전 한 차례 코로나19 검사를 추가로 받고 자가격리 해제 전인 입국 13일 차에 한 차례 더 보건소에서 진단검사를 받는다.

한국-인도간 항공편은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후 정기편은 없어졌고 부정기편만 지난달까지 매달 수차례 운행돼 왔다. 부정기편에 탑승하는 승객은 대부분 한국인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달 25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24일부터 인도발 부정기편 항공기 운영 허가를 일시 중지한다고 발표해 인도 교민들 사이에서 논란이 커진 바 있다.

인도발 한국행 경유 편이 수월하지 않은 상황에서 부정기 항공편마저 중단될 경우 인도 교민들이 한국으로 입국할 수 있는 길은 사실상 사라지기 때문이다.

부정기편 중단 발표 2일 후인 지난달 27일, 중수본은 “일반 부정기편은 중지된 상태이나 내국인(교민 등) 이송 목적의 경우에는 운항을 허용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후 이달에는 인도발 부정기 항공편이 증편됐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