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세종대로사거리~서울역 구간 '사람숲길' 조성 완료…6일 개통식
서울 세종대로사거리~서울역 구간 '사람숲길' 조성 완료…6일 개통식
  • 배태호 기자
  • 승인 2021.05.0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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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로 2~3개 줄이고 보행로 폭 최대 12m 확대…서울광장 2배 보행공간 신설
서울시청에서 숭례문 방면으로 바라본 세종대로 사람숲길 (사진=서울시)
서울시청에서 숭례문 방면으로 바라본 세종대로 사람숲길 (사진=서울시)

서울 도심을 관통하는 핵심 구간인 세종대로 사거리~숭례문~서울역 1.55km 구간이 사람과 문화, 녹지가 어우러진 보행거리로 탈바꿈했다. 

서울시는 세종대로 일대 차로를 줄여 가로수길을 늘리는 '세종대로 사람숲길' 조성사업을 완료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사업으로 세종대로 일대는 기존 9~12차로 도로가 7~9차로로 줄었다. 대신 보행로 폭이 최대 12m 확대됐다. 차도가 줄어든 자리는 서울광장 면적 2배가 넘는 1만3950㎡ 규모의 보행공간이 생겼다. 또, 세종대로 모든 구간에는 자전거 도로도 신설됐다.

세종대로 사람숲길 조성으로 광화문광장에서 덕수궁을 지나 숭례문까지 세종대로 대표 명소를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들은 막힘없이 오갈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사람숲길 조성과 함께 도보해설관광 코스를 만들어 관광 콘텐츠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북창동~남대문시장~서울역까지 쇼핑과 먹거리 상권, 문화·관광이 보행으로 연결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서울시는 기대했다.

세종대로 사람숲길 조성이 완료되면서 서울시는 6일 오전 개통식을 진행한다. 이날 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은 6일 오전 11시부터 이곳을 직접 걸으며 확장된 보행로를 점검한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세종대로 사람숲길 완성을 시민에게 알리기 위해 오는 23일까지 온·오프라인 걷기행사인 '세종대로 사람숲길, 봄을 걷다'도 연다. 

온라인 걷기행사는 GPS 기반 워킹 앱 '워크온'으로 세종대로 주변 5개 관광코스를 걷고, 기념 도장을 찍는 행사다. 오프라인 행사는 6일과 7일 이틀간 진행되는데, 시청광장과 덕수궁, 북창동거리, 숭례문 등 10곳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 SNS에 올리면 기념품을 받을 수 있는 행사로 진행된다.

백 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서울은 사대문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천혜의 환경을 갖고 있지만 도심 곳곳이 자동차로 가득 차 있었다. 세종대로 사람숲길을 시작으로 도심 전체를 푸른 숲길로 연결해 세계적인 '명품보행도시 서울'을 완성해 나가겠다"며 "보행환경개선, 탄소 배출량 감소, 에너지 절감, 지역경제 활성화, 시민 삶의 질 향상의 1석 5조 미래비전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배태호 기자

bth7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