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12일께 완성차 생산
쌍용차, 12일께 완성차 생산
  • 이용화기자
  • 승인 2009.08.0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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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도 정상화 ‘구슬땀’ … 프레스 공장 시험가동
경찰, 노조·민노총 5억5천만원 손배 소송

쌍용차가 생산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0일부터 정상 조업에 들어가, 이르면 12일에는 다시 완성차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이 점거 농성을 풀고 떠난 첫 주말인 9일 직원 1000여명이 멈춘 공장의 묶은 때를 벗기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노조원들이 도장2공장 주변에 뿌린 기름때 제거는 물론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를 한데 모아 치우고 바리케이드로 사용된 팔레트를 창고 등으로 옮기기 위해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노조가 최종 보루로 사용했던 도장2공장 옥상 위도 시너통, 볼트, 합판 등이 제거되면서 제모습을 찾았다.

기름때와 페인트, 분뇨 등으로 악취가 나지만 조업 재개를 위한 직원들의 얼굴에는 옅은 미소가 지어졌다.

피해가 거의 없었던 프레스 공장은 시험가동을 시작했다.

이날 시험 가동을 마친 후 10일부터는 정상 조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 관계자는"월요일부터 부품생산을 재개해 다음 주 수요일쯤 완성차가 다시 출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쌍용차 협력업체들도 월요일까지 생산 준비를 마치도록 회원사들에 지침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공장이 정상화 절차를 밟아가면서 쌍용차 매각 움직임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유동성이 열악한 회사의 사정을 고려하면 인수합병 방안이 쌍용차를 살리기 위한 현실적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현재 쌍용차 인수에 관심을 나타내는 곳은 외국업체를 포함 3~4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오는 9월 15일 쌍용차가 제출한 회생계획안을 법원과 채권단 등이 수용하면 매각 작업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찰은 지난 6일 연행한 96명 가운데 한상균 노조 지부장 등 쌍용차 노조 41명, 금속노조 조합원 2명, 진보단체 회원 1명 등 44명에 대해 업무방해 및 건조물 침입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5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한 공장 점거 파업과 관련해 쌍용차 노조 집행부와 민노총 등을 상대로 5억5000여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경찰은 부상을 당한 경찰관 49명에 대한 치료비 1300만원과 경찰 버스 등 파손 피해액 3500만원, 위자료 5억원 등 모두 5억4800만원을 청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