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두 달간 870만명… 상반기 1200만명 접종 가능할까
남은 두 달간 870만명… 상반기 1200만명 접종 가능할까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1.05.02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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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 4월까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00만명 접종 목표를 달성한 정부가 이제는 올 상반기 누적 1200만명 접종을 위해 속도를 낸다.

다만 75세 이상 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한 화이자 백신의 1차 접종이 부분적으로 차질을 빚으면서 이에 따른 백신 수급이 예상치 못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총 332만600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국민(5200만명) 대비 6.4% 수준이다.

정부가 오는 11월 집단면역 달성을 위한 두 번째 중간 과정으로 제시한 상반기까지 1200만명 접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두 달간 약 870만명이 접종을 마쳐야 한다.

산술적으로 한 달에 435만명, 하루 14만5000명씩 접종해야 하는 셈이다.

현재 5월 세부 접종 계획은 발표되지 않은 상황이다.

당초 정부가 발표한 '2분기 접종 시행 계획'에 따르면 이달 접종이 시작되는 대상은 △65∼74세 어르신 △유치원·어린이집, 초등학교(1∼2학년) 교사 및 돌봄 인력 △만성 중증 호흡기 질환자 등이다.

이들은 모두 위탁의료기관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다.

방역당국은 이들에 대한 접종을 이르면 5월 중순, 늦어도 하순에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역시 국내 비축 물량이 넉넉하지는 않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향후 백신수급이 관건인 만큼 안정적인 관리 및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한 대학병원 교수는 "향후 백신 물량이 제대로 들어온다면 접종 속도를 높이는 것은 얼마든 가능하지만, 접종 초기 숫자 목표를 보여주기 위해 무리해서는 안 된다"며 "백신 수급에 불확실성이 남은 상황이라면 물량에 맞춰서 계획을 다시금 정비해 차질없이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