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북에 억류된 현대아산직원 석방촉구
한나라당,북에 억류된 현대아산직원 석방촉구
  • 신아일보
  • 승인 2009.08.0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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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의원들은 7일 최근 미 여기자 2명이 석방된 것과 관련, 현재 북한에 억류된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의 조속한 석방을 거듭 촉구했다.

김정훈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북한에 억류됐던 미 여기자 2명이 석방됐고 그들은 억류 동안에도 스웨덴 대사와의 수차례 접견 및 가족들과 전화 통화도 했다.

그러나 비슷한 시기, 비슷한 이유로 억류된 유씨는 접견은 커녕 안부도 제대로 알 수 없는 실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또 연안호 선원 4명의 억류도 덧붙이며 "북은 미 여기자에 대해서는 접견권도 허용하고 자주 안부도 묻는데 왜 같은 동포들에 대해서는 접견권조차 허용하지 않는지 알 수 없다"며 "북의 이런 차별 대우에 같은 동포로서 심한 모멸감 느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유씨와 우리 선원들에 대한 접견을 허용치 않는 것은 헌법상 보장된 접견권 침해일뿐 아니라 조사 받는 동안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한다고 돼 있는 '개성공업지구등 출입에 관한 합의서' 10조 제3항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제2정조위원장인 황진하 의원도 "북에 억류됐던 미 기자들과는 달리 억류된 개성공단 직원 유씨는 왜 억류했는지, 또 현재 어떤 상태인지, 앞으로 어떻게 할지 전혀 이야기가 없다"며 "북한은 우리 민족끼리, 우리끼리 대화하자고 주장하면서도 이런 것을 보면 이중 잣대를 적용하고 있어 답답하고 안타깝다.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황 의원은 또 "북한은 지난 4일 현대아산의 현정은 회장이 참석한 금강산 추모식에서 유씨 문제와 관련, 북에 올라와 이야기하자고 했다고 한다"며 "이번 기회에 유씨가 반드시 석방되고 납포된 연안호 선원4명도 반드시 빠른시간 내에 석방될 수 있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