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호텔은 부유층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높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MZ세대를 중심으로 호텔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면서, 일상 속 여유와 식도락을 찾는 즐거운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호캉스(호텔과 바캉스)가 대중화 된 것만 봐도, 호텔에 대한 심리적 장벽은 상당히 낮춰진 셈이다. 본지는 초보 호텔러 또는 호캉스족을 위해 매월 ‘이달의호텔’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호텔신라(대표이사 이부진)가 운영하는 서울신라호텔은 호캉스(호텔과 바캉스)를 즐기는 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꼭 머물고 싶은 국내 최고의 특급호텔로 명성이 높다. ‘호텔판 미쉐린 가이드’로 불리는 세계적 권위의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가 한국의 호텔 중 3년 연속 최고 등급인 5성 호텔로 등재한 곳이 아직까진 서울신라호텔이 유일할 정도다. 

서울신라호텔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이어지면서 업계 전반적으로 위기가 큰 가운데서도 대한민국 대표 럭셔리 호텔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이용객들에게 최고 수준의 서비스와 안락함을 선사하겠단 계획이다. 

◆에어드레서·비스포크 삼성 가전 체험 객실 '눈길'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신라호텔은 최고의 특급호텔로서 브랜딩을 유지하면서도 주 소비층으로 자리매김한 MZ세대를 위한 다양한 체험 밀착형 콘텐츠로 호캉스족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대표적으론 올 봄 시즌에 맞춰 기획한 ‘익스피리언스 룸 위드 삼성전자’ 패키지가 있다. 스위트 객실에서 최고 수준의 안락함을 누리면서 글로벌 가전기업 삼성전자의 최신 생활가전 제품을 체험해볼 수 있는 상품이다. 

현재 코너·프리미어 스위트 등 객실 3곳에 마련된 삼성전자와의 협업 패키지는 에어드레서와 공기청정기, 비스포크 큐브 냉장고, 더 프레임 TV 등 4종의 최신 가전제품이 객실에 배치돼 머무는 동안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들이 살림살이를 장만하기 전 점찍어둔 가전제품들을 미리 체험할 수 있어 반응이 좋다. 

어린아이를 동반한 MZ세대 이용객을 위한 ‘키즈 플레이룸’ 패키지도 눈에 띈다. 키즈 플레이룸은 코로나19로 안전에 민감해진 자녀 동반 가족을 위해 마련한 공간으로 한 가족이 단독으로 최대 4시간 동안 이용 가능하다. 공간 곳곳엔 아이 흥미를 끄는 미끄럼틀과 키즈 텐트, 대형 곰돌이 인형과 장난감, 도서 등 다양한 놀이요소가 배치됐다.  

서울신라호텔은 이 외에도 블록 브랜드 ‘레고’를 즐기는 키덜트족을 겨냥한 ‘레고 꽃다발’ 만들기 패키지를 내놓는 등 여러 체험형 프로그램을 기획·출시했다. 오는 5월엔 인기 야외 수영장 ‘어번 아일랜드’에서 물 위 패들보드에서 요가를 하며 운동은 물론 정신수양까지 할 수 있는 ‘플로팅 요가’ 패키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영국왕족 쓰는 ‘몰튼브라운’ 비치…인증샷 명소 ‘어번아일랜드’ 
서울신라호텔은 총 463개의 객실을 보유 중이다. 객실 타입별로 크게 △스탠다드 △이그제큐티브 △스위트로 구분된다. 

스탠다드는 다시 △디럭스(188실) △비즈니스 디럭스(120실) △그랜드 코너 디럭스(19실), 이그제큐티브는 △이그제큐티브 비즈니스 디럭스(62실) △이그제큐티브 그랜드 디럭스(37실)로 나뉜다. 이들 객실은 약 11~16평 수준이며 평균 예약가격은 1박 기준 30만~40만원대다. 서울신라호텔을 처음 경험하는 초보 호텔러 또는 비즈니스 여행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편이다.  

스위트는 △수페리어(14실) △코리안(1실) △코너(12실) △프리미어(6실) △로열(2실) △신라(1실) △프레지덴셜(2실)로 구성됐다. 수페리어의 경우 60만원대로 책정됐고, 호텔의 남쪽과 북쪽 각각 1곳에 마련된 가장 비싼 방인 프레지덴셜 스위트는 1300만원대다. 규모는 최대 115평에 달한다. 가장 기본인 디럭스룸의 10배가 넘는다. 

호캉스족이 관심 많은 어메니티를 살펴보면 서울신라호텔은 ‘몰튼브라운’을 제공 중이다. 몰튼브라운은 영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프리미엄 친환경 뷰티 브랜드로서, 엘리자베스 여왕이 인증한 영국 왕족이 쓰는 목욕용품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라호텔은 2010년부터 몰튼브라운 제품 5종(샴푸·컨디셔너·바디워시·비누·바디로션)을 전 객실에 비치했다.

 서울신라호텔을 가면 꼭 들러야할 곳이 있다. 바로 '더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와 수영장 '어번 아일랜드'다.

남산의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더 이그제큐티브 라운지는 이그제큐티브와 스위트 객실을 예약할 경우에만 이용 가능하다. 빠른 체크인·체크아웃 등 편의 서비스는 물론 체크인 하자마자 라운지에서 애프터눈 티를, 저녁엔 다양한 주류와 세미 뷔페를 즐기는 해피아워, 다음날 아침 조식과 오전 라이트 스낵 등 하루 최대 4번의 다이닝 혜택을 제공한다. 라운지에선 또 한가롭게 책을 읽거나 담소를 나누고, 남산뷰를 바라보며 힐링하는 여유를 가질 수 있다. 

서울 특급호텔 최초의 온수풀로 알려진 어번 아일랜드는 ‘도심 속 휴식의 섬’이란 콘셉트로 계절마다 색다른 느낌을 주면서 이용객들에게 인기다. 특히 인증샷을 남기고 싶은 2030 호텔러에겐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뽐내고 싶은 명소로도 인기다.

◆루이비통 홀린 더 파크뷰, 미쉐린 3스타 라연 ‘눈길’
서울신라호텔의 대표적인 F&B(식음)시설로는 한식당 ‘라연’과 서울 3대 호텔뷔페로 꼽히는 ‘더 파크뷰’를 들 수 있다. 

서울신라호텔 23층에 위치한 라연은 한식의 정통성과 높은 품격을 고루 갖춘 것으로 평가 받으며, 한식당으론 전 세계 최초로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라연은 미쉐린코리아가 2016년 국내에서 첫 가이드북을 펴낸 이후 지난해까지 5년 연속 3스타를 유지 중이다. 

미쉐린은 지난해 라연을 3스타로 선정하면서 “식기와 서비스 등에서 섬세함이 돋보이고, 김성일 셰프의 현대적 한식이 수준 높은 와인 페어링과 함께 새로운 경지에 올랐다”고 극찬했다. 라연은 런치 기준 ‘예(10만9000원)’와 ‘녹(15만원)’, ‘라연(19만9000원)’ 세 종류 코스가 있다.

호텔 1층의 더 파크뷰는 조식과 브런치, 디너 뷔페로 구분돼 운영 중이다. 라이브 키친에서 조리한 중식과 일식, 양식으로 구성된 대표 메뉴부터 갓 구운 베이커리와 디저트 등 다채로운 메뉴가 제공된다. 특히 탕수육과 볶음밥, 크림새우 등 중식에 대한 호평은 자자하다.

명품브랜드 루이비통이 발간한 여행 가이드북 ‘LV시티 가이드 서울’에선 “다른 호텔에서 잠을 자더라도 조식은 꼭 더 파크뷰에서 먹어야 한다”고 언급할 정도다. 

한편 서울신라호텔을 좀 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있게 즐기려면 통합 멤버십인 ‘신라리워즈’를 이용하면 더욱 풍성한 혜택을 누리며 호캉스를 즐길 수 있다. 

신라리워즈는 다른 채널에선 공개되지 않는 멤버십 단독 상품을 꾸준히 선보이는 한편, 매달 3일간 회원 전용의 특가 타임세일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신라리워즈는 객실과 식음업장 이용 실적에 따라 브라운·실버·골드·다이아몬드 네 등급으로 부여되며, 등급별로 객실 업그레이드·식음 할인 등 다양한 특전을 제공한다. 

[신아일보] 박성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