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작은 흠결도 안 돼”
“검찰총장, 작은 흠결도 안 돼”
  • 양귀호기자
  • 승인 2009.08.0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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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인사 청문회서 맹공 예고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오는 17일로 예정된 김준규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 청문회와 관련, "검찰총장은 작은 흠결도 있어서는 안 된다"며 맹공을 예고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박 의원은 4일 라디오과 인터뷰에서 "검찰총장이라는 것이 남에게는 도덕적 기준을 가혹하게 적용하고 자신에게는 관대하게 적용한다면 국민들이 억울해 하지 않겠느냐"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본인 스스로 위장전입을 인정했고 소득세법 위반 의혹 및 신용카드의 과도한 사용 등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며 "김 후보자가 작은 흠집은 있을지라도 큰 잘 못은 없었다고 했지만, 검찰총장은 작은 흠결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자료를 받아 분석 및 확인 작업을 하고 있다"며 "(인사 청문회에서) 이러한 점들을 비롯해 능력과 자질, 리더십, 검찰 개혁 방향 등에 대해서도 물을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또 민주당의 장외투쟁에 대한 한나라당의 사전선거 운동 비판에 대해 "중앙선거위에서도 정당한 정당활동이라고 유권해석을 한 만큼 (문제가 없다)"며 "만약 이것이 선거법 위반이라면 어떤 비판도 할 수 없는 독재사회가 된다.

유신, 5공 때로 돌아가게 된다"고 반박했다.

그는 "야당의 비판은 국민을 위한 활동 중 하나이고, 이것이 곧 민주주의"라며 "이 때문에 선관위에서 한나라당의 억지 주장을 무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표적 사전선거운동' 비판에 대해서는 "특정 지역에 가서 하는 것이 아니라 전국을 순회하고 있기 때문에 표적 사전선거운동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부인했다.

그는 아울러 김대중 전 대통령의 건강과 관련해 "오늘 아침에도 비서관에게 상태가 좋다는 문자를 받았다"며 "어제부터 거부감 없이 음식물 투여가 이뤄지고 있고, 혈압 등 모든 수치도 정상"이라며 쾌차할 것이라는 믿음을 보였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의 자서전 준비 작업에 대해 "상권 초고는 끝냈고 하권은 정리 단계에 있다"며 "김 전 대통령이 직접 보고 정리를 하기 때문에 3분의 1정도 진행됐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주의와 인권, 한반도 평화를 위해 살아던 삶을 사실을 토대로 집필하고 있다"며 "김 전 대통령이 말했듯 좋은 책이라기 보다는 역사에 참고가 되는 책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