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치매안심센터, ‘치매안심마을’ 업무협약 체결
성북구-치매안심센터, ‘치매안심마을’ 업무협약 체결
  • 이준철 기자
  • 승인 2021.04.26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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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인식개선·치매예방 사업·고위험 대상 관리 등 추진
(사진=성북구)
(사진=성북구)

서울 성북구가 치매로부터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다.

26일 구에 따르면, 지난 20일 석관동 주민센터와 성북구 치매안심센터가 ‘치매안심마을’ 조성하고자 업무 협약을 맺었다. ‘치매안심마을’은 치매 어르신과 가족이 일평생 살아온 지역 내에서 존엄성을 유지하며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사업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관내에서 독거노인 수가 가장 많은 석관동의 주민을 대상으로 치매인식개선 및 치매예방 사업이 펼쳐지며, 지역사회에서 발견되는 치매 고위험 대상에게도 사례관리를 적용하게 된다. 또한 사례관리가 개입되는 과정에서 어르신과의 상호교류에도 중점을 두겠다는 계획이다.

석관동 주민센터에서는 또한 전부터 자체적으로 운영해 온 ‘온라인 주민소통방’(단체 카카오톡방)으로 주민을 돌봐왔다. 소통방을 통해 길 잃은 치매노인의 연고가 빠르게 파악돼 가족의 품으로 무사히 귀가한 사례도 있어 ‘치매안심마을’ 조성이 효과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대현 석관동장은 “구 치매안심센터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치매 어르신과 주민들이 안심하고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행복한 석관동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구는 치매어르신이 잘 살 수 있는 마을을 만드는 데에 그치지 않고, 치매를 조기에 예방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인다. 치매안심센터에서 ‘2021 서울시 한마음 치매극복 걷기행사’의 일환으로 ‘2021 성북구 한마음 치매극복 걷기행사’를 개최하는데, 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 환영받는다.

행사 기간은 26일부터 5월9일까지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걷기’를 통해 치매 예방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치매 인식개선과 치매극복 캠페인을 확산하는 데을 목적을 두고 있다.

걷기에 관심이 있는 성북구 주민이면 누구나 모바일 앱 ‘워크온’을 통해 참여 가능하다.

워크온 가입방법은 플레이스토어 또는 앱스토어에 ‘워크온’을 검색해 설치하고, 닉네임을 ‘성북OOO’으로 가입한 후 챌린지에서 '2021 서울시 한마음 치매극복 걷기행사'참여를 누르면 된다.

행사 기간 동안 2만보 걷기를 달성하고, 관내 지정된 포토존인 △관내공원 (개운산 운동마당, 월곡잔디구장, 오동근린공원) △관내문화유적지(성북성곽, 의릉, 정릉) △관내천(성북천, 정릉천, 중랑천)에서 찍은 인증샷을 성북구치매안심센터 홈페이지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1000명에게 기프티콘이 제공된다. 5만보 걷기를 달성하면 서울시에서 추첨을 통해 추가로 선물을 준다.

이승로 구청장은 “노령인구 증가에 따라 치매환자가 많아져 돌보는 가족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므로, 지방정부가 이들의 부담을 덜고 함께 돌보는 방안을 끊임없이 내놓아야한다”고 강조하며 “치매에 걸려도 환자와 가족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성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jc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