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 대우건설 사장 연임…각자 대표체제 구축
김형 대우건설 사장 연임…각자 대표체제 구축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1.04.2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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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통' 정항기 CFO 사장 승진…"매각작업 속도 기대"
김형 대우건설 사장. (사진=대우건설)
김형 대우건설 사장. (사진=대우건설)

김형 대우건설 사장이 연임에 성공하며 임기를 3년 더 보장받았다. 앞으로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 결의 등을 거친 후 연임을 확정할 예정이다. 정항기 CFO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하며, 김형 사장과 각자 대표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이번 각자 대표체제 구축으로 매각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했다.

대우건설은 23일 김형 대표이사를 재선임하고, 정항기 CFO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각자대표 체제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김형 사장은 2년 연속 민간건설사 중 최대 주택공급 달성과 '나이지리아 LNG Train 7 공사', '이라크 알포 항만공사' 등 5조원에 달하는 해외수주를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연임이 성공했다.

사장으로 승진하는 정항기 부사장은 재무전문가로, 조달시스템 개선과 현금중심 경영을 정착해 영업이익률을 개선하고, 작년 기준 부채비율을 전년 대비 40%p 이상 감축하는 성과가 인정됐다.

김형 사장 연임과 정항기 부사장 승진으로, 대우건설은 각자 대표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김형 사장은 사업대표를 맡고, 정항기 사장은 관리대표를 맡는다.

이를 통해 대우건설은 국내외 공사에 대한 양질의 수주와 안정적 사업운영을 통한 글로벌 건설기업으로 도약할 토대를 마련하고,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에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사업과 관리 부문의 각자대표 체제는 조직 간 견제와 균형 기능을 강화한 것"이라며 "불확실성이 높은 경제상황에 보다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조직과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회사 매각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재무통'으로 여겨지는 정항기 사장이 승진하면서 매각에 관련해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매각이 본격화될 경우, 관련 기능을 재무통인 정항기 CFO에 집중함으로써 매각 프로세스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며 "매각 관련 업무에 대한 부담을 던 김형 사장은 안정적 사업 운영에 전념하기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seojk052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