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서비스업 타격, 여성취업자 54만명 감소
코로나19 서비스업 타격, 여성취업자 54만명 감소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1.04.22 14: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DI "실직자 위한 고용 지원 병행 정책 필요"

코로나19가 여성 고용을 더 떨어뜨린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점 등 서비스업에 타격이 집중되면서 남성보다 여성의 고용 충격이 더 컸다는 분석이다.

22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지난해 3월 핵심 노동연령(25∼54세) 인구 중 여성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대비 54만1000명 줄었다. 같은 기간 남성 취업자 수 감소는 32만7000명으로 여성이 1.7배가량 높았다.

기혼 여성의 경우 코로나 위기 초기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가 모두 증가하면서 고용이 크게 위축됐다. 특히 기혼 여성 취업자가 경제활동을 중단할 확률은 5.09%로 나타났다. 남성(1.67%)의 3배다.

KDI 측은 “코로나19 충격을 직접 받은 대면 서비스 업종의 경우 여성 종사자 비중이 남성보다 높아 여성 고용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작년 1월 기준 여성 취업자의 38%는 교육, 숙박·음식점업,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 등에 종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남성 취업자의 대면 서비스업 종사 비중은 13%다.

연령별로 보면 초등학생 자녀를 둔 39∼44세 집단 기혼 여성의 노동 공급이 가장 큰 감소를 나타냈다. KDI 측은 “학교 폐쇄로 인한 자녀 돌봄 부담이 증가하면서 기혼 여성의 노동 공급이 제한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KDI는 “고용충격이 컸던 대면 서비스업 등 실직자에 대한 고용 지원을 병행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kja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