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안전관리시스템에 '감염·침수·화재' 대응 기능 탑재
현대건설, 안전관리시스템에 '감염·침수·화재' 대응 기능 탑재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1.04.2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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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징후 선제 파악해 사고 예방 및 현장 안정성 높인다
‘대구 정부통합전산센터’에서 운영 중인 감염 사고 대응 기능 모습. (자료=현대건설)
‘대구 정부통합전산센터’에서 운영 중인 감염 사고 대응 기능 모습. (자료=현대건설)

현대건설이 감염병과 침수·화재 사고에 대응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한 안전관리시스템을 현장에서 시범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상 징후를 미리 파악해 사고를 예방하고 현장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현대건설은 자체 안전관리시스템 '하이오스'에 ▲감염 ▲침수 ▲화재 사고 대응 기능을 추가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를 통해 하이오스는 ▲작업자 위치관제 ▲밀폐공간 가스누출감지 ▲T/C(트렌스퍼크레인)충돌방지 ▲환경민원관리 기능을 포함해 모두 7개 현장안전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건설은 안전관리시스템 기능이 높아지면서 현장 근로자 건강 이상 및 현장 이상 징후를 사전 감지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업무 생산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해당 시스템은 현재 현대건설의 스마트건설 혁신 현장인 '대구 정부통합전산센터'에서 적용 중이다. 앞으로 다른 현장까지 시스템이 확대될 예정이다.

새로 추가된 감염 사고대응 기능은 열화상카메라와 진출입 게이트를 연동해 현장 출입 시 근로자 체온을 체크할 수 있다. 또, 현장 내 모든 근로자 동선을 지속적으로 파악해 해당 근로자의 작업 구간 및 시간 등 상세 이동 경로를 빅데이터로 저장한다. 현장 내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한 경우, 해당 근로자의 2주간 이동 동선, 타 직원과 접촉여부를 1분 이내에 파악해 역학조사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근로자 경로분석 등을 통한 공사 중단 구역 설정 및 방역작업 등 적기 대응과 조치도 가능하다.

이와 함께, 지하 공간 건설현장에서 침수사고 리스크에 대응을 위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수집해 전달하는 침수 대응 기능을 적용했다. 화재 대응을 위해 건설현장에서 발생 가능한 유증기와 가연성 가스 누출을 미리 감지해 알리는 기술도 시스템에 포함됐다. 침수와 화재 대응 기능은 센서에 이상 수치가 감지될 경우, 안전관리 담당자나 지정된 관리자에게 문자로 위험상황을 실시간 제공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하이오스에 저장되는 근로자 위치 및 센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겠다"며 "글로벌 건설사 위상에 걸맞은 스마트 안전 관리 방식으로 건설현장의 안전성 제고에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