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후 학교 내 감염 확산… 서울 지역 선제 PCR 검사
개학 후 학교 내 감염 확산… 서울 지역 선제 PCR 검사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04.2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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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간 학교·학원 집중 방역… PCR 검사 전국 확대 검토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3월2일 개학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리는 학생, 교직원 등이 늘면서 정부가 선제 PCR 검사 진행, 학원·학교 집중 점검 등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21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전국 학교·학원 코로나19 방역 대응 강화 조처’를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시작된 3차 유행은 해가 바뀌어 넉 달이 지나도록 잦아들지 않고 있다. 300~400명대 수준을 유지한 확진 규모가 오히려 700명대로까지 치솟으며 4차 유행까지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기세가 커지고 있는 코로나19 여파는 3월2일 개학한 학교에까지 미쳤다. 교육부에 따르면 3월18~24일 1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된 학생(유·초·중·고등학교) 수는 30.0명이다. 3월25~31일 39.6명, 4월1~7일 47.9명, 4월8~14일 56.4명이다.

1주일간 발생한 학생 확진자 수는 300명대(최대 395명)로 이러한 추이가 3주 연속 이어진 것을 알 수 있다. 최근에는 확진자가 더 늘어 하루에만 600명 안팎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교직원 확진자 수도 많아지고 있다. 4월8~14일 나온 교직원 확진자 수는 58명(하루 평균 8.3명 발생)으로 개학 후 15일까지 총 258명의 교직원이 확진됐다. 현재까지 학생, 교직원을 합한 확진자 수가 2000명이 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개학 후 코로나19가 학교로 번지며 학생, 교직원 등을 위협하자 교육부는 방역 강화 조치를 내린 것이다. 먼저 교육부는 다음달 11일까지 3주간 전국 학교·학원을 대상으로 집중 점검에 나선다.

이 기간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수시로 손씻기·거리두기 철저히 지키기·밀폐 시설 않기·음식은 지정된 장소에서 조용히 섭취하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도록 강조한다.

유·초·중·고교와 대학은 학교 안팎의 생활 지도를 강화하고 유증상자는 즉시 업무에서 배제한다. 교실·공용공간은 수시 환기하고 외부 강사의 의심 증상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학원·교습소는 교육부와 교육청, 민간이 참여하는 방역 점검단을 운영한다.

서울 지역의 경우 여기에 선제 검사 조치가 더해진다. 다음달 초부터 서울 내 학교는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선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진행한다.

이는 방역당국의 검사와 별개다. 무증상자임에도 검사를 희망하는 초·중·고교 학생,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간호사, 임상병리사 등 3인 1조로 구성된 전담팀을 꾸린다. 이들은 서울 관내 학교를 돌며 검사를 지원한다.

교육부는 서울 지역 학교에서 시범적으로 PCR 검사를 한 후, 사업 결과에 따라 전국으로 확대하는 것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 지역 학교에 자가 검사키트 도입을 주장한 바 있다. 교육부는 자가 검사키트 도입은 학교 방역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고 절차적 허가도 돼 있지 않다며 반대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