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태영건설 현장서 3명 사망…100대 건설사 중 '최다'
올 1분기 태영건설 현장서 3명 사망…100대 건설사 중 '최다'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1.04.2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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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지식정보타운 공사서 연이어 사고 발생…매월 1명씩 숨져
올해 1분기 상위 100대 건설사 사망사고 발생현황. (자료=국토부)
올해 1분기 상위 100대 건설사 사망사고 발생현황. (자료=국토부)

올해 1분기 100대 건설사 공사현장 중 태영건설 현장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천지식정보타운 공사현장에서 1~2월 연이어 사망사고가 발생하는 등 태영건설 공사현장에서는 매월 1명씩 사망자가 나왔다.

국토교통부는 21일 올해 1분기 건설사고 사망자가 발생한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대 건설사와 발주청, 지자체 명단을 공개했다.

올해 1분기 중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시평 100위권 내 대형건설사는 총 3명이 사망한 태영건설이었다.

지난 1월20일과 2월27일 '과천지식정보타운 S-3 및 S-5블록 공구 공동주택 공사' 현장에서 중량물에 맞아 사망하는 사고가 연이어 발생해 총 2명이 숨졌다. 또, 지난달 9일에는 '구리갈매 지식산업센터 신축공사' 현장에서 1명이 사망했다.

또, 삼성물산과 DL건설 공사현장에서 각각 2명이 사망했고, 현대건설과 GS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한라, 금강주택, 양우건설 등 7개 건설사 현장에서 각각 1명이 숨졌다.

국토부는 지난 16일 1분기 연속적인 사망사고가 발생한 태영건설과 재발방지를 위한 회의를 통해 관련 대책을 보고 받았다.

1분기 가장 많은 사고사망자가 나온 발주청은 2명이 사망한 LH(한국토지주택공사)였다. 또 △국가철도공단 △강릉에코파워 △산림청 △울산 남구 △원주시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해남군 △홍성군 △화순군에서도 각각 1명씩 사망했다.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총 12명이 사망한 경기도로 집계됐다.

국토부는 사망사고가 발생한 10개 대형건설사에 대해 오는 6월까지 특별점검을 벌여 체계적 안전관리를 유도하고, 사망사고 발생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할 계획이다.

이상주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현장의 안전문화 확산을 촉진하고 사망사고 감축을 위해 건설공사 참여자들이 더욱 노력해달라"며 "2분기부터는 100대 건설사뿐만 아니라, 사망사고 발생에 책임이 있는 하도급 업체까지 확대공개하고 특별점검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작년 4분기 사망사고가 발생한 대형건설사 건설현장 131곳에 대해 올해 2월부터 3월까지 특별·불시점검을 진행했다.

점검 결과, 부적정 사례 총 150건이 적발됐다. 품질시험 불량 등 위반 현장에 대한 벌점은 이의신청 등 행정절차를 거친 뒤 부과된다.

[신아일보] 남정호 기자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