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산자물가, 유가·원자잿값 상승 영향 5개월 연속↑
국내 생산자물가, 유가·원자잿값 상승 영향 5개월 연속↑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1.04.21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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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큰 폭 오름세 보이던 농산물값은 출하량 증가로 '하락'
생산자물가지수 등락률 추이. (자료=한은)
생산자물가지수 등락률 추이. (자료=한은)

국내 생산자물가 유가와 원자잿값 상승 등 영향을 받아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올랐다. 석탄·석유제품 물가는 3월에만 10% 가까이 올랐다. 앞서 큰 폭 가격 오름세를 보였던 농산물은 최근 출하량 증가로 가격이 내렸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9% 높고, 작년 동월보다 3.9% 오른 106.85로 잠정 집계됐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작년 5월부터 전월 대비 증가세를 이어오다 10월에 일시적으로 하락한 뒤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5개월 연속 오름세다. 다만, 전년 동월과 비교한 수치는 작년 3월부터 11월까지 9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가 12월부터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공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상승했다. 공산품지수는 전월보다 1.6% 오른 105.22로 집계됐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지수는 0.9% 상승했고, 서비스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0.1% 소폭 올랐다.

반면, 농림수산품지수는 전월 대비 0.1% 내린 139.23으로 집계됐다. 농림수산품물가는 앞서 몇 개월간 많이 올라 작년 동월과 비교하면 9.5% 높은 수준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공산품 중 석탄·석유제품이 전월 대비 9.7% 큰 폭 상승세를 보였고, 농림수산품 중 수산물지수가 전월 대비 3.4% 상승해 비교적 많이 올랐다. 농림수산품 중 앞서 큰 폭 가격 상승세를 보였던 농산물지수는 지난달에 전월 대비 2.1% 하락했다.

김영환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유가·원자재 가격 상승 및 전방산업 수요 증가 영향으로 공산품물가가 오르고, 농산물 출하량 증가 등으로 농림수산품물가는 하락했다"고 말했다.

한편,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국내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다. 선박과 무기류, 항공기, 예술품 등 품질 규격 유지가 어려운 품목은 생산자물가지수 모집단에서 제외된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