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세 타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영남권·거물급' vs '비영남·새인물'
흥행세 타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영남권·거물급' vs '비영남·새인물'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4.2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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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지도부, 대선서 후보 전면 지원… 원내대표·당대표 주목
5선 주호영 고지에 치고 올라온 초선 김웅… '당심' 향배 관심
한정애 환경부 장관(오른쪽)과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주먹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정애 환경부 장관(오른쪽)과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주먹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새 당대표 선출이 영남권과 비영남권, 중진 대 초선 구도로 흐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0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오는 22일 당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에선 원내대표와 정책위원회 의장 분리 선출안을 의결한다. 이날 새 원내대표 선거일도 공고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원내대표가 임기 중 사퇴하면 당대표가 선거일 사흘 전에 이를 공고해야 한다. 오는 5월 29일까지 임기인 주호영 원내대표가 22일 중도 사퇴하고 선거일을 공고하면, 이르면 26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현재까지 원내대표 출사표를 던진 건 4선 김기현·권성동 의원, 3선 김태흠·유의동 의원이다. 영남권 출마자는 김기현 의원뿐이다.

당대표 역시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전면 지원해야 한다는 점에서 영남권 출신을 지양하는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 탈영남을 통한 중도층 몰이가 대선에서의 관건 중 하나로 꼽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인지 비영남권 초선 사이에서도 당권주자가 나오고 있고, 실제 선호도도 상당하다.

여론조사 업체 피플네트웍스가 지난 18일 발표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 결과(머니투데이·미래한국연구소 의뢰, 전국 성인 1010명 대상)를 보면 5선 주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 16.6%에 이어 초선 김웅 의원이 11.3%를 기록했다. 보수 진영이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쇄신이 필요하단 인식을 방증한다.

이 때문인지 주 대행은 불편한 기색을 표명하기도 했다. 이날 '원내대표와 당대표가 같은 지역에서 나오는 것에 문제가 있다고 보는가' 묻자 주 대행은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대한민국에서 나오는 건 문제 없느냐"고 비꼬았다.

현재까지 직·간접적으로 당권 도전을 예고한 건 주 대행과 5선 조경태 의원, 4선 권영세·홍문표 의원, 3선 윤영석 의원, 초선 김 의원이다. 이 가운데 지역구가 영남을 기반으로 한 인사는 주 대행과 조경태·윤영석 의원이다.

여론조사는 인지도가 높거나 새 인물을 선호하는 양상이지만, 당심은 어느 쪽을 택할지 미지수다. 국민의힘 당규에 따르면 당대표는 대의원·책임당원·일반당원으로 구성한 선거인단 투표결과 70%에 여론조사 결과 30%를 반영해 선출한다.

한편 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 흥행도는 더불어민주당보다 국민의힘에 더 쏠리는 분위기다.

같은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없음'은 26.4%, '모름·무응답'은 8.7%였던 반면 민주당 관련 조사에선 '없음' 34.6%, '모름·무응답' 19.9%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 3.1%, 자세한 사항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