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성추행 발생시 즉각 퇴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
오세훈 “성추행 발생시 즉각 퇴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04.20 15: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성추행 발생 시 즉각 퇴출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했다.

20일 오 시장은 시청에서 온라인 긴급 브리핑을 열고 고(故)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피해자에게 공식 사과하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그간 서울시에서 성희롱·성추행 사례 등 발생 시 전보 발령 등 땜질식 대응으로 성비위가 근절되지 않았다”며 “성비위 확인 시 즉각 퇴출을 의미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즉시 도입할 것을 선언한다”고 전했다.

또한 성비위 피해자에게 2차 피해가 가해질 경우 관용없이 조치하며, 서울시에 설치를 권고한 ‘성희롱·성폭력 심의의원회’를 시장으로부터 완전히 독립된 외부전문가들로만 구성된 전담특별기구로 격상해 운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성비위 사건 신고 핫라인을 개통하고 성희롱·성폭력 교육 100% 이수 의무제 대상을 서울시청 직원 뿐 아니라 산하 본부, 사업소, 공사·공단·출연기관 전 구성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오 시장은 박 전 시장 성추행 피해자가 곧 업무에 복귀한다며 “본인이 가장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부서에서 일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는 큰 틀에서의 원칙을 지켜질 것”이라는 생각도 밝혔다.

그는 “피해자에게서 사건의 묵인, 방조 의혹 등을 재조사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다만 재조사 대상이 되는 분들에 대한 인사 조치를 최소화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재조사를 받은 이들이 징계를 받게 되면 복귀해서 일하는데 조직 내 분위기상의 어색함 등을 염려한 것이다. 이 요청을 듣고 참 가슴이 아팠다”고 전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