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S 오차 최대 3미터…정부, 항행안전시설 고도화 추진
GPS 오차 최대 3미터…정부, 항행안전시설 고도화 추진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4.2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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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대비 중장기 발전 로드맵 마련
미래 항행안전시설 발전 개념도. (그래픽미래 항행안전시설 발전 개념도. (그래픽=국토교통부)
미래 항행안전시설 발전 개념도. (그래픽미래 항행안전시설 발전 개념도. (그래픽=국토교통부)

우리정부는 나라 전역의 위치 오차범위를 3미터(m) 이내로 줄인 한국형 정밀위치보정 위성항법시스템(KASS)을 개발하는 등 첨단 항행안전시설 고도화를 추진한다.

항행안전시설은 무선 전파나 불빛을 이용해 항공기와 통신하며 항로를 안내하고 이·착륙을 지원하면서 관제에 필요한 위치를 감시하는 시설로, 일종의 ‘하늘의 등대’ 역할을 맡는다.

국토교통부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항행안전시설 중장기 발전 로드맵’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국내 항공교통 수요는 지난 1990년대 이후부터 첨단 항행안전시설의 발전에 따라 꾸준히 성장했다. 운항 편수는 10년마다 평균 약 1.8배씩 증가했다.

지난해 항공 교통량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년의 50% 수준으로 급감했다. 하지만 이르면 내년 중반부터는 백신 접종이 시작되며 여행수요가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정부는 최근 항행안전시설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해 항공정책위원회에 안건을 상정하고 심의를 마쳤다.

이번 발전 로드맵에는 KASS 개발이 포함됐다.

국토부는 KASS 개발을 통해 내년부터 국내 전역의 위치정보시스템(GPS) 위치를 보정해 오차를 1∼3m 이내로 줄인 정밀 위치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국내 첨단 증강현실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원격 관제시스템 기술 개발, 무인 원격조종시스템의 국제적 기술표준 제정을 위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항행시스템패널(Navigation System Panel) 참여 계획 등도 로드맵에 담겼다.

이와 함게 국토부는 기존 시스템의 현대화와 차세대 감시시스템의 전국망 구축, 국산화 시스템의 수출지원을 위해 해외공항 개발 사업에 국내 개발 항행시스템과 운영기술을 패키지 형태로 제시하는 등 전략적 선택도를 높이도록 했다.

이 같은 첨단 항행시스템에서 제공되는 위치정보 등은 항공기에 정밀 착륙과 성능을 기반으로 한 운항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또 지상 관제사에게 정밀 감시를 도와 항공기 충돌을 방지하고 수용량 증대, 무인 항공기와 조화로운 항행에 기여한다.

송시화 국토교통부 항행시설과 과장은 “앞으로 구체적 이행방안 마련을 위해 올해 항행안전시설 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통해 유·무인 항공기와 드론이 상호 공존하는 미래 환경에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며 “첨단 항행시스템의 국제표준 기술개발과 국내 도입 등을 통한 조화롭고 안전한 운항환경을 조성해 코로나19 종식 이후, 한정된 공역의 항공교통 수요 증대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