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8 재보선, 스타급 정치인 거론
10.28 재보선, 스타급 정치인 거론
  • 양귀호기자
  • 승인 2009.08.0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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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김근태·김덕룡·강재섭·손학규등 출마 가능성 높아
‘안산 상록을·경남 양산·강원 강릉’ 외 1-2곳 추가 될듯

오는 10월 재보선에 박희태·이재오·강재섭·손학규·김근태 등 스타급 정치인들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가운데 '별들의 전쟁' 성사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현실정치와 일정거리를 둬 온 거물급 정치인들의 복귀 무대가 되는 셈이다.

오는 10월 28일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지는 지역구는 '안산 상록을, 경남 양산, 강원 강릉'이다.

경기 수원 장안은 한나라당 박종희 의원의 대법원 선고가 내달 20일로 예정돼 있고 서울 은평을도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가 2심까지 당선 무효형을 받은 상태여서 재보선 지역이 1~2곳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우선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의 경남 양산 출마 여부가 관심사다.

여당 대표가 출마할 경우 이번 선거는 이명박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의미를 갖게 되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때가 되면 입장을 밝히겠다"면서 말을 아끼고 있으나 출마 의지는 강하다.

하지만 재보선 당선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막판에 불출마로 돌아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이와 관련 최근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은 기자들과의 오찬을 통해 "이번 재보선은 MB정권의 중간평가적 성격이 강할 것 같다"면서 "그러므로 당에서는 공정한 공천과정을 거쳐 당선될 확률이 높은 카드를 내야한다"며 박희대 대표의 출마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하지만 친박 중진그룹은 박 대표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친박 중진의원은 "박 대표가 그동안 친박을 위해 많은 관심을 가져준 만큼 경남 양산지역 출마를 선언한다면 지지할 것"이라면서 "당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한나라당 대표직을 갖고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 외에도 김양수 국회의장 비서실장, 친박근혜계인 유재명 전 한국해양연구원 책임연구원, 오근섭 양산시장도 출마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친노무현계와 연합전선을 구상하고 있다.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 등이 유력하다.

여기에 송인배 전 청와대 시민사회조정비서관이 여당에서 박 대표가 나온다면 반드시 출마하겠다고 의욕을 보이고 있어 야권내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수도권도 '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안산 상록을에서는 민주당 김근태 상임고문과 안희정 최고위원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이 5선 의원을 지낸 김덕룡 대통령국민통합특보를 '히든 카드'로 내세울 것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경기 수원 장안의 재선거가 확정되면 한나라당은 강재섭 전 대표가 민주당은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서울 은평을에서도 재선거가 치러진다면 한나라당 이재오 전 의원과 민주당 김근태 상임고문, 진보신당 심상정 전 대표의 3파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