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 “日-IAEA, 오염수 방류 협력 확신… 美 개입 적절치 않아”
케리 “日-IAEA, 오염수 방류 협력 확신… 美 개입 적절치 않아”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04.1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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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 (사진=연합뉴스)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 (사진=연합뉴스)

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특사가 일본이 오염수 방류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긴밀하게 협력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 문제에 미국이 개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18일 연합뉴스는 전날 한국을 방문한 케리 특사가 이날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전날 오후 6시30분께부터 2시간가량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장관 공관에서 케리 특사와 만찬을 겸한 회동을 했다. 회동에서 두 사람은 기후변화 대응 공조 방안 등을 논의했다.

또한 정 장관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한 한국 입장을 전달했다. 우려의 생각을 전달함과 함께 미국 측이 관심을 갖고 협조해 달라는 당부가 있었다.

이날 케리 특사가 기자간담회에서 일본의 오염수 방류 결정과 관련한 한국 측의 우려를 공유하느냐는 질문에 말을 아끼면서 사실상 개입할 생각은 없다는 뜻을 내비친 셈이 됐다.

케리 특사는 “핵심은 IAEA가 방류 과정을 모니터링하는 동안 일본의 계속된 협조”라며 “미국은 일본 정부가 IAEA와 완전한 협의를 했으며 IAEA가 매우 엄격한 방류 절차를 마련했을 것이라 확신한다. 일본이 모든 선택지와 영향을 저울질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것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일본이 어떻게 하는지 지켜봐야하지만 우리는 지금 당장 역할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 이미 방류 절차가 진행 중이고 매우 명확한 규정과 기대치가 있는 절차에 미국이 뛰어드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은 22, 23일 기후 정상회의를 연다. 이 회의에서 오염수 문제는 의제게 포함하지 않을 계획이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