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재계와의 자리서 "종합 반도체 강국 강력히 지원"
문 대통령, 재계와의 자리서 "종합 반도체 강국 강력히 지원"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4.1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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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자동차·조선·해운업계 대표, 확대경제장관회의 대거 참석
문 대통령 "세계 1위 지키고 격차 벌리기 위한 다각도 지원 수립"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리는 확대경제장관회의에 앞서 참석자들과 환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리는 확대경제장관회의에 앞서 참석자들과 환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재계 수장와 모인 자리에서 "세계가 맞이한 '반도체 슈퍼 사이클'을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아 종합 반도체 강국 도약을 강력히 지원하겠다"고 공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주요 부처 장관과 기업인이 참석한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이렇게 강조하면서 "세계 1위를 지키고 격차를 벌리기 위한 다각도의 지원 방안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반도체 산업에 대해 "글로벌(세계적) 공급망의 재편 움직임이 가장 뚜렷한 업종은 반도체"라며 "우리 반도체는 9개월 연속 수출 증가를 이루며 세계 1위의 위상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고 호평했다.

이어 "더 고무적인 것은 기존의 메모리 반도체에 더해 시스템 반도체까지 확실한 수출 주력품목으로 크게 성장하고 있는 점"이라며 "반도체 산업은 우리 경제의 현재와 미래가 걸린 핵심 국가전략산업이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을 우리가 계속 주도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자동차 산업과 관련해선 "친환경차 시대에 맞게 완성차뿐 아니라 1000여개 부품 업체까지 최고의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며 "특히 전기차 시장 확대로 이차전지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고 복기시켰다.

그러면서 "우리의 소형 배터리 기술력은 세계 최고"라며 "배터리는 우리에게 제2의 반도체와 같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종합적인 지원 전략을 세울 것"이라고 내세웠다.

덧붙여 "최근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부족에 대해서도 정부는 기업과 협력하며 물량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반도체와 자동차 업계의 동맹을 통해 국산화율을 높여 나가겠다"고 부각했다.

조선 업계을 두고는 "고부가가치·친환경 선박을 중심으로 지난 6개월 동안 전 세계 발주량의 절반 이상을 휩쓸며 압도적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수출 경쟁력의 바탕이 되는 해운업도 올해 안으로 한진해운 파산 이전의 컨테이너 운송 능력을 회복할 전망"이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조선과 해운은 글로벌 경제 회복에 따른 물동량 증가를 확실한 도약의 계기로 활용해야 한다"며 "급증하는 수주 물량을 차질없이 소화하기 위해 조선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퇴직한 숙련 인력의 복귀를 지원하고, 해양진흥공사가 소유하는 선박을 저렴한 용선료로 임대하는 한국형 선주 사업을 더해 해운 재건 노력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절치부심하며 반도체·자동차·조선·해운업 등 주력 산업의 회복과 바이오·시스템반도체·친환경차를 비롯한 신산업 육성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그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이제 주력 산업과 신산업의 힘을 더 강하게 키울 때"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기업 투자를 촉진하고 수출 경쟁력을 높여 위기 극복은 물론, 위기 이후의 미래에 대비하겠다"며 "거센 변화의 파고를 이겨내고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기업과 정부가 한 몸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최기영(과학기술정보통신부)·김현수(농림축산식품부)·성윤모(산업통상자원부)·이재갑(고용노동부)·변창흠(국토교통부)·문성혁(해양수산부)·권칠승(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선 유영민 비서실장과 이호승 정책실장, 안일환(경제)·최재성(정무)·정만호(국민소통)·임서정(일자리) 수석과 박복영 경제보좌관, 탁현민(의전)·신지연(제1부속)·오종식(기획)·윤재관(국정홍보)·이준협(일자리기획조정)·이형일(경제정책)·이호순(산업정책)·정기수(농해수) 비서관, 강민석 대변인이 참여했다.

경제계에선 △이정배 삼성전자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최웅선 인팩 대표이사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정진택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배재훈 HMM 대표이사 △황호선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 등이 자리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