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웨이브, 교민대상 OTT 취소…해외전략 수정
[단독] 웨이브, 교민대상 OTT 취소…해외전략 수정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1.04.15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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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예정된 진출일정 재검토…"효과적 방안 검토 중"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가 지난 2019년 열린 출범식에서 해외서비스 일정을 공개하고 있다.(사진=신아일보)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가 지난 2019년 열린 출범식에서 해외서비스 일정을 공개하고 있다.(사진=신아일보)

토종 OTT(인터넷동영상서비스) 웨이브(운영사 콘텐츠웨이브)가 올해 선보일 예정이었던 해외교민대상 서비스를 취소했다. 코로나19로 사업추진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중간단계를 건너뛰고 직접 서비스를 추진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15일 콘텐츠웨이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예정된 해외 교민대상 서비스는 취소됐고, 해외 진출 계획은 재검토 단계다.

웨이브 관계자는 “올해 해외진출의 중간단계로 해외 교민서비스를 시작하고자 했지만 현재 보다 효과적인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연내 새로운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웨이브의 해외진출 일정 변경은 이번이 두 번째다. 이태현 웨이브 대표는 지난 2019년 출범식에서 해외진출 위험부담을 낮추기 위해 국내에 한정된 서비스 대상을 1~3단계로 확대하는 계획을 공개했다. 같은 해 10월 해외여행객에 이어 △2020년 상반기 해외교민 △이후 현지인들로 서비스 대상을 넓히는 방식이다.

그 중 해외여행객 대상 서비스(웨이브고)는 일정대로 진행됐지만 작년 상반기 예정된 해외교민 대상 서비스는 코로나19로 한 차례 연기되며 올해 실행키로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 지속되면서 일정에 차질이 생겼고 결국 전략수정에 나섰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웨이브가 해외 교민대상 서비스를 제외하고 ‘직접 서비스’를 바로 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교민대상 서비스는 해외진출 중간단계로 추진했던 계획인 만큼 직접 서비스가 준비됐다면 굳이 거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아울러, 서비스 대상을 넓혀 더 큰 수익을 얻고 늘어난 가입자 수 만큼 플랫폼 경쟁력도 끌어올려 양질의 콘텐츠를 수급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올해 초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한 OTT·콘텐츠 발전을 위한 간담회에서 연내 해외진출 할 계획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글로벌 시장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선 번역·자막부터 현지정서에 맞는 추천서비스 등 다양한 요소가 필요하다.

이에 대해 웨이브 관계자는 “현재 서비스 범위나 대상국가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교민대상 서비스보다 더 효율적인 방법을 찾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