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내은행 해외점포 순익 7억3300만달러…1년새 25.4%↓
작년 국내은행 해외점포 순익 7억3300만달러…1년새 25.4%↓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1.04.1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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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해운 등 코로나19 민감업종 부실로 대손비용↑
국내은행 해외점포 부문별 손익 현황. (자료=금감원)
국내은행 해외점포 부문별 손익 현황. (자료=금감원)

작년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당기순이익은 7억3300만달러로 나타났다. 1년 전보다 2억5000만달러(25.4%) 줄어든 수준이다.  

대손비용이 6억5300만달러로 작년보다 3억2400만달러(98.9%)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 민감업종에서 부실이 발생하면서 대손비용이 늘었고, 이 때문에 수익성도 악화됐다"고 말했다. 

실제 작년 은행 해외점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14%로, 전년말(0.63%)보다 1.51%p 상승했다. 주로 항공·해운 등 코로나19 관련 업종에서 고정이하여신이 발생했다.

다만, 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고정이하여신비율 29.8%) 인수 영향을 제외하면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85%로 전년 대비 0.21%p 증가했다 

은행 해외점포 순익이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5% 로 전년(7.9%) 대비 하락했다. 해외점포의 총자산순이익률(ROA)도 전년(0.74%) 대비 0.30%p 줄어든 0.44%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캄보디아에서 얻은 순이익이 1억6400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베트남(1억4900만달러)과 홍콩(1억2000만달러), 중국(1억달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캄보디아를 제외하면 대부분 국가에서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한편, 현지 금융기관 인수와 대출금 증가 등 영향으로 은행 해외점포의 총자산은 늘었다. 

작년 말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총자산은1650억1000만달러로 전년 말보다 313억2000만달러(23.4%)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신남방 국가에 위치한 점포의 자산이 크게 늘었다. 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53억7000만달러)과 캄보디아 프라삭 MFI(36억달러) 인수 등 영향을 받았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