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통위, 코로나19 불확실성 고려 '기준금리 0.5% 동결'
한은 금통위, 코로나19 불확실성 고려 '기준금리 0.5% 동결'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1.04.15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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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제 회복세 확대하겠지만 물가상승 압력 높지 않을 것"
15일 서울시 중구 한은 임시본원에서 금통위 본회의가 열렸다. (사진=한은)
15일 서울시 중구 한은 임시본원에서 금통위 본회의가 열렸다. (사진=한은)

한은 금통위가 국내 경제 회복세가 점차 강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에서 물가 상승 압력은 그다지 높지 않을 것이라며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15일 본회의를 통해 한은 기준금리 연 0.5% 유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국내 경제 회복세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이지만, 코로나19 전개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크고 수요 측면 물가상승 압력이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유지한다며 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경제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전년 동기 대비 2%) 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한다는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코로나19 전개 상황과 기존 정책 대응 파급 효과 등을 점검하고, 자산시장으로의 자금흐름과 가계부채 누증 등 금융안정 상황 변화를 살필 계획이다.

금통위는 최근 국내 경제 회복세가 다소 확대된 것으로 봤다.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고 설비투자도 견조한 회복세를 이어갔으며, 민간소비는 부진이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고용 상황은 취업자 수가 증가로 돌아서는 등 일부 개선 움직임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국내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회복 속도와 관련한 불확실성은 높게 봤다. 올해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지난 2월에 전망한 3%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경제에 대해서는 주요국 경기 부양책과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 등으로 회복 흐름이 강화됐다고 진단했다. 국제금융시장에서 경기 회복 기대가 높아지면서 주요국 주가와 국채금리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세계 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코로나19 재확산 정도와 백신 보급 상황, 각국 정책 대응 및 파급효과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