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다시 구치소로 돌아간다. 지난달 19일 충수염으로 응급수술을 받기 위해 구치소를 나온 지 27일만이다.
15일 재계 및 법조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퇴원해 의왕에 있는 서울구치소로 복귀한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구속됐다가 3월19일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졌다. 당시 이 부회장은 충수가 터져 대장 일부가 괴사한 것으로 확인돼 대장 절제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수술 직후에도 고열과 복통으로 정상적인 식사도 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달 간 병원에 머문 이 부회장은 현재 건강도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담당 의사가 추가적인 입원 치료를 제안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더 이상 많은 분들께 폐를 끼칠 수는 없다"며 구치소 복귀를 원했다.
이 부회장은 구치소로 복귀하면 바로 재판에 선다. 오는 2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릴 삼성부당 합병 의혹 사건 재판이다. 앞서 지난 3월25일 예정됐던 첫 공판이 이 부회장의 건강 문제로 연기된 데 따른 것이다.
한편 이 부회장은 앞서 지난 1월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형을 선고받아 재구속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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