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번주 추이 보고 거리두기 격상 등 조정 검토
정부, 이번주 추이 보고 거리두기 격상 등 조정 검토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04.14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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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700명을 훌쩍 넘은 가운데 정부가 이번 주 추이를 더 지켜보고 거리두기 단계 격상 등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14일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신규 확진자가 700명대로 올라섰다. 추세를 조금 더 지켜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일주일간(4월7~13일) 신규 확진 발생 현황을 보면 668명, 700명, 671명, 677명, 614명, 587명, 542명이다. 이날은 731명이 나왔다.

주말 검사 건수 감소 영향으로 주초인 월, 화요일은 500명대를 나타냈으나 주 중반부터는 주말 효과가 사라져 700명대로 뛴 것을 알 수 있다.

일주일간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는 일평균 625.1명으로 거리두기 기준상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에 해당한다. 기준으로만 보면 현 상황은 거리두기 2.5단계까지 격상하는 게 맞는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발생이 일평균 422.0명으로 직전 한 주(324.6명)보다 97.4명 늘었다. 비수도권의 일평균 확진자는 203.1명이다.

여러 지표가 안 좋게 나타나고 있으나 정부는 경제 위축 등을 고려해 추세를 더 지켜본 후 거리두기 단계 격상, 영업시간 밤 9시 제한 등 조정 여부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윤 반장은 “추세가 어떻게 이어지는지가 단계 조정을 하는 데 큰 요소가 될 수 있다”며 “이번 주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보고 거리두기 조정이나 방역조치 즉, 영업시간 제한과 관련한 강화 부분을 같이 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방역수칙이 강화되면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분들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다. 이들이 생계를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국민 개개인이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지키고 사람과의 접촉을 최대한 줄이며 예방접종에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