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청, 식품 알레르기 대체식단 시범학교 확대 운영
부산교육청, 식품 알레르기 대체식단 시범학교 확대 운영
  • 김삼태 기자
  • 승인 2021.04.1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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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18곳 고등학교 2곳 등 총 20곳 운영
▲사진제공=부산교육청
▲사진제공=부산교육청

식품 알레르기 증상을 보이는 학생들이 증가함에 따라 부산시교육청이 학생 건강을 위해 '학교급식 식품알레르기 대체식단 시범사업'을 대폭 확대 운영키로 했다.

시교육청은 올 12월까지 '학교급식 식품알레르기 대체식단 시범사업'을 부산지역 초등학교 18곳과 고등학교 2곳 등 총 20곳에서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사업은 시교육청이 2019년 전국 최초로 초등학교 5곳을 대상으로 시작한 것으로, 지난해 초등학교 10곳을 대상으로 운영했다.

식품 알레르기란 식품을 섭취했을 때 특정 식재료에 대해 인체 면역계의 과잉반응으로 두드러기, 설사, 구토 등 증상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이들 시범학교는 식품알레르기 증상을 보이는 학생들에게 알레르기 유발 식품과 비슷한 영양소와 모양을 가진 식품으로 대체식단을 만들어 주 1회 이상 제공한다.

시교육청은 이들 학교를 지원하기 위해 학교급식 식품알레르기 대체식단 운영 매뉴얼, 식품알레르기 대체식단 및 면역력 증진 레시피, 식품알레르기 교수학습과정안, 영양상담업무매뉴얼 등을 제작·보급한다.

또 영양교사와 영양사를 대상으로 학교급식 식품알레르기 관리 역량을 향상하기 위한 식품알레르기 연수를 실시하고, 식품알레르기 대체식단 운영 성과보고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시교육청은 2018년부터 매년 부산지역 모든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식품알레르기 전수조사를 실시해 '식품알레르기 유병 실태 및 추이'를 분석해 식품알레르기 관련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연도별 분석 결과에 따르면 부산지역 전체 학생 중 식품알레르기 유병 학생은 2018년 3.1%(1만50명), 2019년 4.1%(1만2917명), 지난해 4.8%(1만4343명) 등 해마다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부산 내 각급 학교는 학생들의 식품알레르기를 관리할 수 있도록 '식품알레르기 표시제'를 운영하고 있다. 식품알레르기 표시제는 알레르기 유발 식품을 표시한 식단표를 학교홈페이지와 식당, 교실 등에 게재해 알레르기 유병학생이 음식을 가려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남수정 시교육청 학교생활교육과장은 "식품알레르기 유병학생에게 특정 식재료는 그 학생의 건강을 위협하기도 한다"며 "식품알레르기 대체식단은 식품알레르기 유병학생들에게 안전한 급식으로 균형 있는 영양을 섭취하도록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