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 공정위에 ㈜LG 불공정거래행위 신고
LX, 공정위에 ㈜LG 불공정거래행위 신고
  • 배태호 기자
  • 승인 2021.04.14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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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혼란에 해외서 수행하는 지적·공간정보 사업 차질 우려"
LX한국국토정보공사 전경. (사진=LX)
LX한국국토정보공사 전경. (사진=LX)

한국국토정보공사(LX)가 구본준 LG그룹 고문의 신설 지주사 'LX홀딩스'의 사명 사용을 반대하며 다툼을 벌이는 가운데,  이와 관련해 (주)LG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LX는 (주)LG가 신설지주회사 분리 과정에서 지주회사명을 LX로 정한 것에 대해 '독점규제및공정거래에관한법률 제23조 제1항의 5'에 명시된 '다른 사업자의 사업활동을 방해하는 행위'라며, 공정위에 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LX는 신고서를 통해 "'LX' 명칭은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국토정보공사가 2012년부터 사용해 오고 있는 영문 사명"이라며 "LX는 약 10여 년간 'LX'라는 이름으로 지적측량, 공간정보, 해외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LX는 (주)LG의 신설 지주사 (주)LX 외에도 LX하우시스, LX판토스, LX글로벌, LXMMA, LX세미콘 등에 대한 상표출원에 대해서도 국민에게 혼동과 혼선을 줄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LX는 지난 2012년부터 LX대한지적공사, LX한국국토정보공사 등 다양한 상표출원을 통해 브랜드를 알려왔다. 

최근에도 LX디지털트윈, LX국토정보플랫폼 등을 추가로 출원하며, 국내 대표적인 지적측량·공간정보서비스 제공 기관의 이미지를 구축했다.

LX는 "(주)LG는 LX가 오랜 기간 쌓아온 브랜드를 훼손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LX가 수행하는 국가사업 및 국가를 대표해 해외에서 수행하는 지적·공간정보 사업에 차질이 예상된다"며 우려를 표했다.

앞서 LX 이사진은 "(주)LG 신설지주회사의 LX 사명 사용은 공사가 그간 쌓아온 주지성과 차별성에 무상으로 편승하는 처사"라며, "공공기관의 신뢰성과 공신력 하락과 국민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며 강력한 대응을 밝힌 바 있다.

한편, 한국국토정보공사는 지적사업과 공간정보사업을 수행하는 국내 유일의 국토정보 전문기관으로 영문 사명을 'LX'로 공사 정관을 통해 명시하고 있다.

 

bth7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