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엠투엔 우선협상자 선정…납입일정 등 조율 예정
신라젠, 엠투엔 우선협상자 선정…납입일정 등 조율 예정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1.04.14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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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 입장 대변할 기업 선정, 모든 과정 성실히 임할 것"
주주들 지지 선언…"연구개발 등 시너지로 정상화 기대"
신라젠 CI
신라젠 CI

신라젠은 14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 결과 엠투엔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엠투엔은 총 투자금액, 자본의 성격, 자금조달 계획, 임상 계획, 파이프라인 등 종합적인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차지했다.

양사는 본 계약을 위한 합의서를 체결하고 납입일정 등을 조율할 예정이다.

엠투엔은 1978년에 디케이디엔아이 이름으로 설립돼 스틸드럼 제조·판매, 각종 철강제품 등의 사업을 영위하다 1997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지난해 주총을 열어 엠투엔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바이오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엠투엔은 엠투엔바이오를 출범시키고 미국의 신약개발 전문업체 GFB를 인수했다.

GFB에는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넥타 테라퓨틱스 창립을 이끈 아짓 싱 길(Ajit Singh Gill) 대표를 포함해 스티브 모리스 박사, 마이클 와이커트 박사, 데이비드 가넬레 박사 등 연구개발·규제 전문가들이 합류했다. 국내서는 글로벌 제약사 얀센 출신의 박상근 대표가 바이오사업을 진두지휘 고 있다.

엠투엔과 GFB는 세계 최고 권위의 암센터인 엠디앤더슨에서 난소암 치료제 'GRN-300'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신라젠 관계자는 “다방면에 걸친 검토 끝에 미래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고 주주들의 입장을 대변해줄 수 있는 기업을 선정했다”면서 “본 계약까지 모든 과정에 성실한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라젠 개인투자자들은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해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라젠행동주의모임은 “신라젠에 투자한 17만 개인 투자자를 대표해 적극 환영한다”며 “신라젠 투자자의 피해 회복을 위한 조속한 투자 진행과 신속한 거래재개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라젠 투자유치를 방해·음해하는 모든 주체에 대해 적극적인 행동으로 대응하겠다”며 “1년여 기간 개인 재산권 박탈로 신라젠 개인투자자의 눈물과 고통을 짓밟는 행위는 좌시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신라젠 비상대책위원회와 신라젠 성공주주 모임은 “신라젠 신규 이사진들은 다각도 분석을 통해 엠투엔을 선정했다고 판단한다. 엠투엔은 R&D(연구개발), 임상 분야에서 시너지를 창출해 신라젠의 미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임자라고 생각한다.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엠투엔과의 시너지를 기대하며 신라젠은 정상화뿐 아니라 글로벌 블록버스터 혁신 신약의 출시를 한마음으로 응원한다. 달라질 신라젠을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