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노조 "KDB인베, 사장 인선 입장 조속히 밝혀야"
대우건설 노조 "KDB인베, 사장 인선 입장 조속히 밝혀야"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1.04.14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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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적 매각 이끌 수 있는 내부 인사 중용 강조
서울시 중구 대우건설. (사진=대우건설)
서울시 중구 대우건설 본사.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 노동조합이 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에 차기 사장 인선에 대한 입장을 조속히 밝힐 것을 촉구했다. 회사 매각 작업에 대해서도 대주주의 거수기 역할이 아닌, 발전적 매각을 추진할 수 있는 내부 인사가 중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대우건설지부(이하 노조)는 14일 성명서를 내고, KDB인베스트먼트에 대해 신임 사장 인선 관련 입장을 명확히 밝힐 것을 촉구했다.

노조는 회사가 성공적인 매각을 수행해야 하는 중대한 시기에 놓인 만큼 새 수장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KDB인베스트먼트가 사장 인선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아 회사의 리더십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대주주에 대해 외부 '낙하산' 인사로 경영 위기를 불러일으킨 점을 반성하고, 이번 사장 선임 시 내부의 신망있는 인사를 중용해 줄 것으로 요구했다.

이어 코로나19 후 건설산업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 회사를 지속 발전시킬 수 있는 검증된 리더를 선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회사 매각 시 대주주의 거수기 역할이 아닌, 회사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매각을 이끌 수 있는 사장이 선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산업은행과 KDB인베스트먼트는 사장 인선에 대해 조속히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또다시 거수기 사장을 임명한다면 노조와 대우건설 전직원은 온 힘을 다해 막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대우건설을 이끌고 있는 김형 사장은 오는 6월 임기가 만료된다. 김 사장은 삼성물산 시빌사업부장과 포스코건설 글로벌 인프라 본부장 등을 지낸 후 2018년 6월부터 대우건설 사장을 맡고 있다.

seojk052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