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끌여들여 진흙탕 싸움하자는 것”
“야당 끌여들여 진흙탕 싸움하자는 것”
  • 양귀호기자
  • 승인 2009.07.3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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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야당 의원들 고발하는 것 적반하장도 유분수”
민주당 정세균 대표<사진>는 30일 한나라당이 민주당 이미경 사무총장, 추미애 의원 등을 고발한 것과 관련, "자신들의 잘못 때문에 수세에 몰리니 야당을 끌여들여 진흙탕 싸움을 하자고 하는 시도"라고 비난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전국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반성하고 사과해야 할 집단이 이제 야당 의원들을 고발하는 것은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참으로 잘못된 일이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진실규명에는 적극 협조하겠지만 사필귀정이라고 모든 잘못은 한나라당에서 나온 것"이라며 "문제를 철저히 규명해 (언론악법 통과가) 원천무효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CCTV(폐쇄회로TV) 영상 자료 제출을 거부한 국회 사무처에 대해 "대한민국 국회 사무처가 아니라 한나라당의 사무처로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국회 사무처는 대한민국의 국회 사무처이지 한나라당의 사무처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그는 "국회사무처가 처음에는 이런저런 핑계를 대고 제출을 거부하다가 일주일이 지나 테이프가 없다고 오리발을 내미는 것은 부끄러운 행태"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9일 국회 사무처는 또 "당일 본회의장 영상 녹화자료는 교섭단체에 모두 전달한 바 있고, 본회의장에는 별도의 CCTV가 설치돼 있지 않다"고 여야의 지속적인 CCTV 기록물 자료 제출 요구에 대해 항변했다.

국회 사무처는 "지난 22일 본회의 장면은 국회방송에서 고정카메라 5대, EFP 카메라 2대 및 ENG 카메라 6대로 촬영했다"며 "이 모든 영상자료는 민주당(24일)과 한나라당(27일)에 제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와 별도로 본회의장에 설치된 6대의 모니터용 카메라가 있지만 이 카메라들은 원래 녹화장치가 설치돼 있지 않다"며 "따라서 지난 22일 당시 영상자료가 전혀 기록돼 있지 않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