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국, 인구 노령화 따른 부채 증가 조심해야"
IMF "한국, 인구 노령화 따른 부채 증가 조심해야"
  • 강은영 기자
  • 승인 2021.04.14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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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어 단장 "근로자 안전망·유연성 강화 등 개혁 필요"
(자료=IMF)

IMF는 한국이 인구 노령화로 인한 부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드레아스 바우어 IMF 한국미션단장은 한국이 노령화에 대비하기 위해 근로자를 위한 강력한 안전망과 훈련, 유연성 강화 등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1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안드레아스 바우어 IMF(국제통화기금) 아태국 부국장보 및 한국미션단장이 인구 고령화에 따른 부채 부담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우어 단장은 한국 부채와 재정 지출과 관련해 코로나19 팬대믹 지출로 인한 부채 증가를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는 "탄탄한 제조업 부문과 양질의 노동력을 포함해 한국의 강력한 펀더멘털(기초체력)은 당분간 부채를 관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바우어 단장은 노령화와 관련된 의료비와 기타 부채는 앞으로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구 고령화로 인한 추가 부채가 발생하더라도 나중에 부채가 폭발하지 않도록 재정 정책을 장기적 틀에 넣어야 한다"고 밝혔다.

바우어 단장은 고령화가 심화하면서 근로자를 위한 강력한 안전망과 훈련, 유연성 강화 등 노동시장 개선을 위한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IMF는 13일(현지시간) 아시아 경제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며, 올해 아시아 경제가 작년 10월 전망치(6.9%)보다 늘어난 7.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5.4%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IMF는 일본과 호주, 한국과 같은 선진국이 미국과 중국 수요 호조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세를 누릴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예상보다 빨리 미국 금리가 오르면 아시아 지역 자본 유출을 촉발해 시장을 혼란에 빠뜨릴 수 있는 부분을 조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y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