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주상복합 화재 현장감식… 드론 동원·CCTV 포렌식
남양주 주상복합 화재 현장감식… 드론 동원·CCTV 포렌식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04.1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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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현장. (사진=연합뉴스)
화재 현장. (사진=연합뉴스)

경기 남양주 다산동 주상복합건물 화재 현장에 대한 관계기관 합동 감식이 진행됐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소방 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가스·전기 안전공사, 건설사 관계자 등 40여명이 오전 11시10분부터 약 4시간 동안 현장 감식을 실시했다.

이들은 1층 주차장과 상가 등을 살피며 화재 원인 규명에 주력했다. 드론까지 동원했다.

화재가 시작된 곳으로 추정되는 곳은 1층 중식당이다. 당시 불이 나자 중식당 관계자가 소화기로 불을 끄는 시도를 하고 스프링클러가 작동했으나 번지는 불을 막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이에 감식단은 1층 중식당 내부를 꼼꼼하게 살피며 관계자 진술, 확보된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혀내는 데 힘을 모으고 있다.

다만 식당 내부에 설치된 CCTV가 불에 탄 상태이고 주방과 홀 사이에 있는 가벽으로 발화 장면이 불명확할 것으로 예상, 조사에는 일정 부분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상가 관계자, 건물 관리자 등을 상대로 소방시설 관리 등에서 위법사항이 있었는지 파악하고, 국과수의 정밀한 감식 결과를 보며 조사를 더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남양주 주상복합건물 화재는 10일 오후 4시29분께 발생했다. 지하 3층~지상 18층 규모의 건물이다. 상가건물(지상 2층) 위에는 필로티 구조로 아파트 4개동(360세대 1200여명 거주)이 지어졌다.

1층에 있는 중식당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은 1층 다른 상가와 필로티 주차장, 2층 상가 등으로 빠르게 옮겨 붙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후 7시간 만에 큰 불길을 잡았고 11일 오전 2시27분께 완진했다. 이에 따라 건물 바로 앞에 있는 경의중앙선 도농역에는 열차가 초기 진화가 될 동안 정차하지 않고 통과하기도 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41명이 연기를 마셔 이 중 22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