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기업체 투자유치 사업 실효성 떨어져
보령시, 기업체 투자유치 사업 실효성 떨어져
  • 박상진 기자
  • 승인 2021.04.1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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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일 시장 6년간 35개 기업 중 12개 기업이 입주·투자 보류

충남 보령시가 최근 유치한 기업들이 투자보류를 하는 등 지역 발전을 위한 기업체 유치 사업이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시와 관계자 등에 따르면 김동일 보령시장 재임 6년 동안 타 시·군에서 보령으로 이전한 기업이 고작 12개 업체에 548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6년 동안 35개의 기업과 MOU를 체결했으나 이중 12개 기업은 입주를 하지 않거나 투자를 포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2017년 12월7일 5개 중소기업과 총 621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홍보를 했으나 기업들이 한결같이 입주를 포기한 것으로 밝혀져 보여주기식 MOU체결 논란이 일고 있다.

이들 기업이 보령시와 협약을 체결하고 한꺼번에 입주를 포기한 것은 6개월 후로 다가온 7기 전국지방선거를 앞두고 이전 기업들과는 충분한 협의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서둘러 MOU를 체결해 업적을 홍보하기 위한 것이 아닌지 의혹 마저 들고 있다.

더욱이 2018년의 경우 11곳의 기업과 MOU를 체결했으나 2곳이 투자보류, 4곳이 입주포기를 한 것으로 나타나 김 시장이 내세우는 하이패스 기업유치단은 허상 뿐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어 2018년에도 12월 26일 A기업 등 3곳과 313억원 투자유치를 했다고 MOU를 체결했으나 이들 기업도 모두 입주를 포기한 상태다.

또 같은 해 9개의 기업과 MOU를 체결했으나 이중 5개 기업이 입주를 포기하고 입주를 완료한 기업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4개 기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렇듯 김 시장의 기업유치에 대한 의지가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일고 있다.

시민 A씨는 “보령시 인구가 10만이 붕괴되고, 고령화돼 가는 상황에서 지역 발전을 위해 시장이 적극 나서서 기업유치를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매일 행사장을 쫓아다니니 답답하기 그지없다”면서 “보여주기식 MOU보다는 실질적으로 기업을 유치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sj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