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선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박태환 선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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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7.30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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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 사상 가장 화려한 영웅으로 각광받았으며 그 미래도 창창할 것으로 믿었던 박태환 선수가 로마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참혹하게 몰락했다.

베이징 올림픽 자유형 400m에서 3분 41초 86으로 금메달을 땄던 그가 이번 대회에서는 당시 기록보다 무려 4초18이나 뒤진 3분 46초04로 예선에서조차 탈락함으로써,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는 것이다.

이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파울 비더만의 3분 40초07에 비하면 거의 6초가량 뒤진 기록으로 약 11m나 뒤처지는 거리다.

박태환은 이어 자유형 200m에서도 저조한 기록으로 결승진출에 실패함으로써, 한국수영을 아시아 수준으로 되돌리고 말았지만, 국민여론은 아직 박태환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

이는 박태환이 아직 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판단일 가능성이 더 많다.

스포츠의 세계에서 최정상에 오르면 이미 정신적으로 쇠퇴해지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대한수영연맹에 따르면 국가대표팀은 모두가 선수촌에서 훈련을 받고 있는데 박태환 선수는 전담팀을 꾸려 나갈 때마다 이를 승인을 해 주었다고 한다.

다른 선수들은 촌외 훈련을 한다는 이유로 대표선수자격을 박탈당했지만 박태환 선수는 선수촌에서 훈련을 하던 촌외훈련을 하던 마음대로였다는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대표 팀보다 이틀 먼저 현지에 와서 광고계약에 따른 외국 패션잡지의 화보를 찍었다.

박태환 선수는 현역선수로서는 어린나이에 감당할 수 없는 돈과 명예와 영광을 모두 움켜 쥔 스포츠 황제로 군림해왔던 것이다.

박태환선수를 통제하거나 싫은 소리를 할 만한 사람도 없었다는 것이다.

스포츠맨으로서의 그의 정신연령은 이미 돌이킬 수 없을 만큼 비만 화 되어 있었다는 뜻이다.

그럼으로 이번 박태환 선수의 로마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참패는 어쩌면 당연한 결과라고 보아야하며, 그리고 이와 같은 정신적 쇠퇴는 그가 택한 길이다.

따라서 박태환 선수에 대한 맹목적인 기대는 이제 접는 것이 타당하다고 보여 진다.

정신적으로 정도를 일탈한 스포츠맨을 계속 감싸고 성원을 베풀기만 한다면 이는 바로 그 선수의 앞날을 가로막는 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박태환 선수 그는 스스로 초심을 회복해야만 진정한 월드스타로 다시 태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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